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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무대부터!

 76.08 !!! 지난 시즌 내내 그렇게나 점프하고, 넘어지고, 핑핑 돌아가면서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얻은 결실이 세계신기록 76.12 였는데, 그 점수를, 새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서 받아버렸다... 클래스가 다르다, 라는 말밖에. 다른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굳이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낄 정도로... 품격의 차이가 느껴진다. 시작이 이럴진대, 이번 시즌의 마지막은 어떠할런지. 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에서 1위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은 하지 말자. 그냥 맘 편히 먹고 연아가 어디까지 가는지만 지켜보면 되는거야. 연아에게 한계란 없다! 란 말은 못하겠지만 연아의 한계가 곧 피겨스케이팅의 한계다. 그러나 아직 그런 것 따윈 보이지도 않아...

Sports 2009.10.17

문자

아주 가끔, 정신없이 일하고 있거나 또는 휴식을 취하고 있을 R1들에게 문자를 보내면, 대부분 이런 문자가 온다. 언제 맛난 거 사주세요~ -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거지... 귀찮은 거냐... RE: 니가 나보다 훠얼~씬 많이 벌거든?!!! - 이건 사실이다! 거의 절반 수준일 걸! (물론 일은 절반만큼도 안 한다만...) ( 참고로 대략적으로 군의관 월급 수준에 대해 밝히자면 중위 1호봉은 대략 140 정도고... 대위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210-220 정도 된다고 보면 될 겁니다...) 그러면 답문이 없다... 아~~~ 나의 인간관계는 그 정도 수준이구나.

For The Record 2009.10.09

오해 혹은 착각

부대 밖에서는 1. 공보의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 친하지만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그렇고 - 군대문제에 관심이 없는 여자사람이 그렇다 나도 공보의였으면 좋겠다... 그냥 졸업하자마자 갈 걸. 군의관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2. 부대에 갇혀 살고 휴가때나 나오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ex) " 휴가 나오면 연락해! " " 휴가 나왔나봐요? " 그리고 연락하면 휴가 나온 줄 안다. 핸드폰도 못 사용하는 줄 아는 걸까? 아니면 그냥 병사로 간 줄 아는 걸까? 부대 안에서는 아직도 내가 의사가 아닌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ex) " 제대하시면 학교로 돌아가십니까? " " 그럼 군의관님은 의사 언제 되시는 겁니까? " 이건 뭐... 중위 나부랭이로 끌려간 내 잘못이 크다. 그..

For The Record 2009.10.09

아내가 결혼했다; 극장판

소설에 이어 내친 김에 영화까지... 원작과는 막판 완전 다른 루트를 타면서도 결국 동일한? 아니 좀 더 나아간 결말. 원작팬들은 실망했을런지 모르지만 나는 이게 차라리 더 좋았다. 원작을 읽으면서 느꼈던 불편함, 그 수렁에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어쨌든 뭔가가 해결되어 버렸잖아. 누 캄프(이제는 다들 캄 누라고 하더만 난 아직 그런 명칭이 어색해서...)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부러워!) 그 가족이라는 것이 한 아내에 두 남편이라는 게 좀 씁쓸~하긴 하지만 덕훈도 인아도 재경도 모두 다 열광하고 있으면 그 것으로 잘 된 게 아닐까... 그러고보니 그들의 관계는 모든 문제가 축구로부터 시작되어 축구로 마무리 되는군... 덕훈과 인아도, 인아와 재경도, 다시 덕훈과 재경도...

O.T.K. 2009.10.02

아내가 결혼했다; 소설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땐 '뭐 이런 개같은...' 싶었는데 다시 한 번 정독(?)하고 나니까 어쨌든 둘 다 서로 헤어질 수 없을 만큼 사랑하긴 했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계속해서 찝찝하고 불편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알면서도 늪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인아한테 쩔쩔매며 끌려가는 덕훈의 모습이 그야말로 찌질해보이기도 하고... 나 같으면 이혼했거나. 아님 간통죄로 집어쳐넣었거나. (아직까진 간통죄가 있으니까.) 애초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으면 결혼도 안했겠지만. 설마 난 알고보면 마초인가요- 마초 마초 마초 매앤~ 그래도 같이 새벽에 축구보면서 얘기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면 차암 좋겠지... 꼭 새벽이 아니더라도, 축구가 아니더라도... 나도 여자사람하고 맘껏 축구 얘기하고 싶다! ..

O.T.K. 2009.10.02

유명한 음식점?...

넘어져 머리를 땅에 부딪힌 환자를 데리고 인근 대학병원에서 (인근...이라고 해도 한 시간-_-) 검사 받고 오는 길에 차이나타운에 들려 간단히 저녁을 먹게 되었다. 온통 중국집-_-이네. 모두 처음 가보는 거라 어느 곳이 맛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리가 좀 넓길래 주차했더니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고 자랑하는 집이었다. 볶음짜장 3인분을 시켜 먹었는데 맛은 그럭저럭... 약간 싱거우면서 한편으로는 약간 느끼한 정도? 마침 일행이 앉았던 자리 바로 옆 벽면에는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연예인들과 방송에 소개된, 이름조차 못 들어본 화려한 요리가 인쇄된 플랭카드가 붙어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음식을 정말 잘하는 집과 다양한 종류의 화려한 요리를 하는 집... 어느 집이 더 좋은(?) 음식점인지...

For The Record 2009.08.18

미디어폴... 희한한 게 생겼네

2009년 4월 말 이후로 9호선이 열린 7월 말까지 약 3개월간 강남이란 동네를 나가본 적이 없는 관계로 미디어폴이란 게 생긴 줄도 모르고 있었네... 스크린마다 사람들이 사진찍고 멜로 보내면서 좋아하는 걸 보니 살짝 부러운가? - 부러우면 지는거다. 비교적 그쪽 동네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꼭 21세기의 오벨리스크 같이... CGV쪽으로만 걸어가서 몰랐는데 반대쪽으로 걸어가면서 보면 영상작품도 볼 수 있다는데... 이번에는 그쪽으로 가 봐야겠다.

For The Record 2009.08.12

공의 경계 제6장 - 망각녹음

결론부터 말하지면, 지금까지의 공의 경계 시리즈중 WORST! 사건의 전말도 원작과 다를 뿐더러 중요한 이야기들은 다 잘라먹었다. 다치바나 가오리의 죽음을 개인적인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그녀의 죽음이 가진 의미도 퇴색되어버렸고 (더군다나 마지막 아자카의 말에 따르면 다치바나 가오리는 죽은 게 아니고 혼수상태였다는?) 오우지 미사야가 1학년 D반을 증오하고 그들의 기억을 뺏어야할 이유도 약해져버렸다. 구로기리 사츠키와 오우지 미사야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없고 (그 관계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친오빠'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지닌 고민과 갈등도 없다. 잃어버린 3년전의 기억 때문에 고민하는 시키의 모습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인물, 구로기리 사츠키. '망각녹음' 이라는 제목대로 세상에 기록되어..

O.T.K.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