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스케줄 2

소아 마취과에 어서오세요!

3개월간의 보라매 하드 트레이닝을 마치고 본원으로 파견 나왔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라는 뜻인지 6월의 턴은 바로 소아 마취과! 아무리 늦어도 6시 전에 퇴근한다는 바로 그 소마! 원래 세 명이 도는데 이번 달엔 한 명 더 추가되어 네 명이 도는, 그래서 당직을 7일만 선다는 바로 그 소마! 남는 게 시간인 만큼 잘 써야 할 텐데... 그래서 일단은 애니메이션도 좀 보고 (이미 목록은 만들어 놓았어) 소개팅도 좀 하고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만들지 않은 건프라도 좀 만들고 (포스 임펄스 사고 싶다) 책도 좀 읽어보고 (만화책은 아니겠지) 앗, 이러는 사이 벌써 3일이나 지나갔잖아! ㅠ.ㅠ

For The Record 2008.06.03

인턴 스케줄

3-5월 보라매 6월 본원 소아마취과 7월 본원 외과 8월 본원 응급실 9-11월 분당 12월 내과 1월 산부인과 2월 미정(아마도 지원한 과에 붙으면 그 과를 돌겠지)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좋을 것도 없는 스케줄 추첨결과를 본 순간부터 체념, 남들이 열심히 바꾸러 돌아다닐 때 난 그거 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그나마 소아마취과가 내가 가진 유일한 협상 카드이려나... 돌아보고 싶은 과들을 돌 수 있는 기회는 보라매와 분당 파견인데 그것마저도 추첨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 아- 평범한 의사 인생이로군. 재미없어.

For The Record 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