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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을 노리는 두 사람

주제 무링요, 그리고 데이빗 베컴. 팀의 아이콘이었으나 상급자(?)와의 마찰로 팀을 떠났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한 팀은 그가 떠난 뒤 포스가 약해졌지만 다른 한 팀은 (결코 그가 떠나서는 아니었지만) 그 이후 또다른 전성기를 보냈다는 것이 차이점일 터. 1. 인테르 대 첼시 'Special One' 무링요가 3년만에 스탬포드 브리지에 서는 날, 아마도 존경이 담긴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나오지 않을까?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그라운드로 들어서는, 그러면서 팬들의 환호를 한껏 즐기는 무링요와 어색한 미소를 짓는, 그러나 착잡함을 감출 수 없는 아브라모비치의 모습이 보고 싶다. 그리고 덤으로 인테르의 승리도. 2. 밀란 대 맨유 맨유, 아니 잉글랜드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7년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온다. 퍼거슨..

Sports/Fever Pitch 2009.12.19

아이리스, 결국 배드 엔딩.

엔딩은 비운의 - 라고 쓰고 망한 이라고 읽는다 - 영화 '이중간첩'이 생각난다. 둘이 NSS를 떠났다고 하는 데서부터 자꾸 그 영화가 떠오르더니만... 길에서 총맞아 죽어가는 한석규와 집에서 임신한 몸으로 행복해하는 고소영, 차안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김현준과 등대에서 노래를 들으며 프로포즈를 기다리는 최승희. 비슷하지 않나?... 근데 김현준은 누가 죽였을까? '아이리스'라면 왜 최승희는 가만 나뒀을까? 정황상으로는 최승희가 마지막에 아이리스에 등을 돌리고 김현준을 선택한 듯한 분위기였는데, 그렇다면 최승희도 배신자로 '처단'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최승희는 역시 아이리스의 고위 관계자 - 이를테면 미스터 블랙? - 와 어떤 이유에서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살려둔 걸까?... 어쩌면 정부의 비밀조..

O.T.K. 2009.12.18

월드컵 조편성 단상

재밌게도, 아시아팀들은 모두 아프리카팀과 같은 조가 되었다. 한국-나이지리아, 호주-가나, 일본-카메룬, 북한-코트디부아르.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아프리카 원정가서 한 판 붙어보는가? 안타깝게도 오직 한국만 살아남겠군! 하하하! (적어도 우리만이라도 그래야 하지 않겠소?) 그리고 더욱 재밌는 건, 한국과 북한 둘 다 남미-아프리카-유럽팀과 함께 편성되었다는 것. 남은 6개월간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많은 평가전이 있을 텐데 덕분에 한국팀 인기도 좀 올라가지 않으려나?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하고 평가전을 할 수 있다면 서로 좋은 일일텐데. 다만 그 나라들이 과연 북한을 신경쓰겠느냐 하는 게 좀 걸림돌이로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한국=일본' 으로 평가하는 곳이 많으니 어..

2010 월드컵 조편성

A B C D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독일 멕시코 나이지리아 미국 호주 우루과이 대한민국 알제리 세르비아 프랑스 그리스 슬로베니아 가나 E F G H 네덜란드 이탈리아 브라질 스페인 덴마크 파라과이 북한 스위스 일본 뉴질랜드 코트디부아르 온두라스 카메룬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칠레 6/12 20:30 vs. 그리스 넬슨 만델라 베이/포트 엘리저베스 6/17 20:30 vs. 아르헨티나 요하네스버그 6/23 03:30 vs. 나이지리아 더반 이 정도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또 낙담할 것도 없는 조 편성이 아닌가 싶다. 탑시드야 남아공 빼면 다 그게 그거(?)고, (개인적으로는 잉글랜드랑 한 조가 되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했지만) 포트 3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한 조가 된 바람에 어차피 아프리카팀이..

오늘, 교정장치를 떼어냈습니다.

2004년 이후부터 저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처음 보는 모습이겠죠. 근데 워낙 오래 하고 있다보니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도 생소할 듯. 우여곡절도 많고 처박은 돈도 많고 들인 시간도 많고... 아무튼 이제 끝났습니다. 유지장치를 해야 하긴 하지만, 뭐 그건 말 그대로 '유지' 니깐. 남은 건 치아미백 뿐인건가요... 처음엔 오히려 어색했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원래 없었던 것 같이 자연스럽네요. 그말은 즉...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 아... 원판 불변의 법칙은 예외가 없나요...

For The Record 2009.11.29

사회에 나오면 알게 되는 것들...

1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2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3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 4 포기하면 편하다 5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6 아니면 말고 7 나도 나지만 너도 너다 8 목숨을 버리면 무기만은 살려 주겠다 9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10 잘생긴 놈은 얼굴값하고 못생긴 놈은 꼴값 한다 11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 12 까도 내가 까 13 난 오아시스를 원했고 넌 신기루만으로 좋았던 거지 14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 15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말을 해주세요" 16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17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8 대문으로 가난이 찾아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간다 19 "내 부모에게 욕 하는 건 참아도 나에게 욕..

For The Record 2009.11.22

쿠라키 마이 콘서트: BEST in KOREA part 2

순서는 얼마든지 틀릴 수 있습니다. 생각나는 게 있으면 언제든 첨가 및 수정 들어갑니다. Baby I like 아주 좋아하는 곡은 아니었는데 끈적끈적한 게 유혹당하는 느낌이... 오프닝으로 딱 좋았다. 風のららら 기대했던 노래 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그냥 물 흐르듯이 앞선 곡에 이어져서 나오는 바람에 조금 아쉬웠음. 明日へ架ける橋 이 곡도 기대 많이 했는데 아쉬웠음. 마이짱이 직접 부르지는 않고 막간에 코러스서시는 두 분이 부르고 (일부) 팬들이 따라불렀던... 會いたくて... 두 번째 발라드 세션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노래 참 잘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든 곡. 무엇보다도 애절함이 뚝뚝 묻어나오는 감정이입이 최고였다. 그렇게나 우리를 만나고 싶었어요 마이짱? ^^;; Love, Da..

O.T.K./MusiK 2009.11.18

쿠라키 마이 콘서트: BEST in KOREA part 1

벌써 사흘이나 지났는데도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그 모든 순간 순간을 계속 기억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하루에도 여러 번 듣고 있는데... 조금씩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그러기 전에 조금이나마 감상을 남겨둬야 겠다. 부랴부랴 공연장인 멜론악스에 도착하니 여섯시... 이미 1층 로비는 북적북적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팬클럽 회원들로 보이는 분들이 노란색 천조각과 'chance for you' 가사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아마도 마지막 곡이리라... 정면 입구 앞에서는 몇 가지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좀 세긴 셌다. 솔직히 쇼핑백같은 비닐백이 8천원, 아마도 중간에 휘두르게 될 것 같은 머플러/타월이 2만 7천원, 팸플릿이 4만원, 핸드폰줄이 만 6천원인가..

O.T.K./MusiK 2009.11.17

양호 선생님

#1. " 신종 인플루엔자 " 에 대한 안내 영상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대증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2-3일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엔 의사의 진료를 꼭 받으라... 열나고 기침에 목 아픈 애들 있으면 하루 이틀 가지고 있는 약 먹이다가 control 잘 안 된다 싶으면 근처 병원 의사한테 진료보고 약 처방받고. 그나마도 이제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진료 보라고... #2. 콧물하고 인후통이 일주일 정도 있어서 의무실 약을 먹었던 병사가 찾아와서 " 외진 가면 안 됩니까? " 그래서 보내줬더니 거기서도 한 일주일 약 먹어보고 안 나으면 또 오라고. " 병원" 가서 " 의사 선생님 " 만나도 그 정도 아픈 건 ..

For The Record 2009.11.14

암표의 추억

문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7장의 표를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점심 먹고 출발, 12시 반 정도에 도착했다. - 인천대교가 뚫리니 확실히 영종도에서 인천 시내 나가는 건 좋네. 나중에 사진 찍어야겠다. 1루쪽 매표소 현장판매 창구 중 한 곳에 줄을 섰다. 현장판매는 3시부터. 앞에는 한 30-40명 정도나 될까? 그 모든 사람들이 네 장씩 다 사지는 않을테고... 보니까 매표소가 세 군데인데 1루쪽에 창구가 다섯 개니까 대충 15줄 정도인가... 현장판매분이 몇 장이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10% 정도라고 치면 2천장 내외... 모두 네 장씩 산다고 하면 간당간당하겠군... 두 시 좀 넘어서부터 앞쪽이 북적북적하더니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는 듯한 느낌이... 같이 간 직장동료(?) 'G'가 쭉 ..

For The Record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