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Record

양호 선생님

Angelus 2009. 11. 14. 15:00
#1.
" 신종 인플루엔자 " 에 대한 안내 영상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대증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2-3일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엔 의사의 진료를 꼭 받으라...

열나고 기침에 목 아픈 애들 있으면 하루 이틀 가지고 있는 약 먹이다가
control 잘 안 된다 싶으면 근처 병원 의사한테 진료보고 약 처방받고.
그나마도 이제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진료 보라고...


#2.
콧물하고 인후통이 일주일 정도 있어서 의무실 약을 먹었던 병사가 찾아와서
" 외진 가면 안 됩니까? "
그래서 보내줬더니 거기서도 한 일주일 약 먹어보고 안 나으면 또 오라고.

" 병원" 가서 " 의사 선생님 " 만나도 그 정도 아픈 건 다 비슷비슷하단다...


#3.
퇴근 30분 전에 전화가 왔다. 애가 많이 아픈 것 같다고.
머리가 몽롱하고 온몸이 쑤신다고 하는데 열도 없고 호흡기 증상도 없고 다른 특이소견도 없고.
하루 지켜보고 심해지면 다음날 오전에 가는 건 어떻겠냐니까 
그건 또 안 된다고, 지금 그냥 병원 보내자고.

어차피 바로 병원 갈 건데 나는 왜 불러?...
그리고 병원 갈 거면 굳이 내가 안가고 다른 간부가 가도 되는 건데.

다음날 상태 점검해보니 아주 멀쩡하구만.



요즘은 양호선생님이라고 안하고 보건 선생님이라고 한다던데.
내가 보건 선생님과 다를 바가 뭐 있겠느냐...

'For The Rec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교정장치를 떼어냈습니다.  (0) 2009.11.29
사회에 나오면 알게 되는 것들...  (2) 2009.11.22
암표의 추억  (0) 2009.10.24
문자  (0) 2009.10.09
오해 혹은 착각  (0)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