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4

[2010 월드컵] 위기의 잉글랜드

로버트 그린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하며 1 대 1로 비긴 미국과의 경기 이후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 믿었던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고작 5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하며 무득점으로 또 다시 무승부. (이 경기는 알제리 역사상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한 첫 무실점 경기였다고 한다) 따라오는 카메라를 향해 " 야유해주시는 팬들 감사합니다. 정말 훌륭한 서포터십니다 (Nice to hear your own fans booing you. That's loyal supporters!) " 라는 멘트를 날려주셨던 웨인 루니. 바로 다음날 축구협회를 통해 사과하긴 했지만, " 영국에서 남아공까지 돈들여서 찾아와 응원했건만 경기는 경기대로 삽질해먹고 기껏 한다는 말이 그 딴 소리냐 " 며 팬들의 격한 반응은 그칠 줄 모른다. ..

베컴 부상, 산산히 부서진 월드컵의 꿈

2002년 3월. 그러고 보니 8년전 이맘때였다. 데포르티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태클을 받았고 중족골 골절상을 입었다. 그 날 새벽 경기를 보지 못한 난 점심 때가 되어서야 그 사실을 알았고 - 당시만 해도 그냥 발목이 부러진 줄 알았다 - 월드컵에서 그를 보지 못할 거란 생각 때문에 공황 상태에서 남은 하루를 보냈다. 덕분에 친구 중 한 명은 내 발이 부러진 줄 알았다지. ...... 기적적으로 월드컵에 맞추어 돌아오긴 했지만 우리가 기대하던 모습은 아니었다. 골키퍼의 태클이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충돌 당시의 사진을 보면 왼발이 약간 많이 꺾인 듯하기도 하고. 저러다 부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디딤발인 왼발이 많이 꺾이는 평소의 킥 모션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알게 모..

Sports/Fever Pitch 2010.03.17

'왕의 귀환'을 노리는 두 사람

주제 무링요, 그리고 데이빗 베컴. 팀의 아이콘이었으나 상급자(?)와의 마찰로 팀을 떠났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한 팀은 그가 떠난 뒤 포스가 약해졌지만 다른 한 팀은 (결코 그가 떠나서는 아니었지만) 그 이후 또다른 전성기를 보냈다는 것이 차이점일 터. 1. 인테르 대 첼시 'Special One' 무링요가 3년만에 스탬포드 브리지에 서는 날, 아마도 존경이 담긴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나오지 않을까?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그라운드로 들어서는, 그러면서 팬들의 환호를 한껏 즐기는 무링요와 어색한 미소를 짓는, 그러나 착잡함을 감출 수 없는 아브라모비치의 모습이 보고 싶다. 그리고 덤으로 인테르의 승리도. 2. 밀란 대 맨유 맨유, 아니 잉글랜드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7년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온다. 퍼거슨..

Sports/Fever Pitch 2009.12.19

Becks joins Arsenal

영국의 유명 찌라시 '더 선'이 뽑은 타이틀은 「 It's Fab! Becks joins Arsenal 」 'fabulous' 란 단어와 함께 저 뒤에서 펄쩍 뛰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Fabregas)를 이용한 멋진 단어 선택이었습니다~ 2월 초에 있을 국가대표 친선 경기를 위해 MLS 비시즌 동안 아스날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기로. 카펠로 휘하 첫 경기, 당당히 스타팅으로 출전해서 A매치 100경기를 채우길! 벵거감독은 흔쾌히 베컴의 훈련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베컴을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단호히 No. 훈련장에서의 사진 몇 장 추가...

Sports/Fever Pitch 200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