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선택 4

불안

#1. 다들 묻는다. 어디 썼어? 다들 말한다. 탁월한 선택이라고, 간지난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시류에 영합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단견은 아닐까?... 여러모로 복잡해. #2. 시험이 일주일 남았는데 공부를 하나도 안 했네. 공부고 뭐고 짬이 나면 자기 바쁘니... 이러다가 떨어지는 건 아닌지- 아무리 전통적으로 티오가 하나 있어왔다고 해도, 이번에도 해줄지는 알 수 없잖아- 떨어지면 개쪽인데... ... 오늘 세시간만에 퍼시픽 산과 훑었다. 급하긴 급했나본데- 과연 주중에도 그럴 수 있겠어?...

For The Record 2008.12.06

선택 4

처음 지원하려던 과 전공의에게서 문자가 왔다. 시간 날 때 전화 달라고. 그래서 전화 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 인턴 Angelus 입니다. 바로 묻더군. - 선생님 안 쓸 거죠? - 네. - 그러면 지원 게시판에 1지망 바꿔주세요. - ... 네. 지금 실제로는 남자 수가 미달인데 내가 버티고 있으면 정원이 다 찬 줄 알고 안 올 수 있다네... 나 때문에 사람들이 안 쓰는 건 아닐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경쟁하기에 위협적인 존재인가? ㅋㅋ 아님 내가 같이 일하기 싫은 스타일인가? ㅋㅋ EK한테 전화왔던 걸 생각하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ㅋㅋ 바꿔달래서 바꾸긴 했는데, 아주 살짝 기분이 좀 그런데...

For The Record 2008.11.21

선택 2

어쨌든 쓰기로 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쓸 수 밖에 없지만, 지금 잘 하는 짓인 걸까?... 사실 딱히 어느 과를 해야 겠다, 이 과는 정말 재밌어, 했던 적이 없어서. 어쨌든, 나에게 있어 의사는 삶의 수단 이니까- (그건 부인할 수 없어... 무슨 큰 뜻이 있어서 의사 한 것도 아니고...) 내 인생에 있어서 내가 여길 가야지 하고 내 맘대로 결정한 건 고등학교 갈 때랑, 대학원 갈 때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나마 그 대학원도 들어가자마자 때려쳤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남들이 못 끼어들게 하려고 수작을 부렸지만, 이래놓고 떨어지면 쪽팔려서 어떻게 살지?... 공부해야되는데-

For The Record 200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