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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us군은 항상 나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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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Record'에 해당되는 글 132

  1. 2020.12.17 3년간 얼마나 노예처럼 일을 해왔는가
  2. 2018.11.13 현실 인식과 발상의 전환
  3. 2017.06.24 오랜만에 본 시험
  4. 2017.02.01 2월이 되었다
  5. 2017.01.28 생각만 가득
  6. 2017.01.26 길냥이
  7. 2017.01.26 대충의 아이콘 답다
  8. 2017.01.26 압박
  9. 2017.01.26 공단검진
  10. 2016.11.01 11월이다.
2020. 12. 17. 21:20 For The Record

이제 현 직장에서의 생활이 2개월 정도 남은 상태라, 3년간의 노예로서의 삶을 정리해보고자, 18.3월부터 20.10월까지의 진료실적과 시술에 대한 통계를 내보았다. 

 

1. 진료실적

월 평균 외래 환자는 499명이었고, 이 중에서 병원 자체 신환은 22명, 내 외래 초진 환자는 148명이었다. 1년차 때는 평균 475명이엇고 2-3년차때는 515명 정도였는데, 2-3년차때는 시술 스케줄 때문에 목요일 오후 외래를 한 시간 정도 단축시켰으므로, 이를 보정한다면 1년차때와 비교시 한 달에 약 한 세션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만약 세션을 단축시키지 않았다면 월 평균 진료 인원은 40명 정도 늘었을 가능성이 있겠다. 

월 평균 병동 및 응급실에서 받은 타과의뢰 수는 105건이었다. 첫 해에는 136건이었고 2년차때는 96건, 올해는 76건으로 하루에 평균 한 건 정도의 타과의뢰를 덜 받아온 셈이다. 아마도 2년차때부터는 일반 내시경 세션이 둘로 줄고 그 대신 ERCP 세션이 생겼기 때문에 내시경 의뢰가 줄어든 게 첫 번째, 두 번째 이유로는 올해 타병원에서 이직해오신 선배님이 일을 많이 하셨기 때문이리라.

2.  시술

위내시경은 한 달 평균 102개, 세션당 11개 정도였고 대장내시경은 한 달 평균 75개, 세션당 8개 정도였다. 첫 해는 (3월부터 12월) 위내시경 1000개, 대장내시경 700개 정도였고 2년차때는 1300개/1000개, 올해는 10월까지 900개/700개 정도로 잡혔다. 첫 해는 3월부터 12월까지의 통계이고, 작년과 올해는 내시경 세션이 4에서 2로 줄어든 점을 감안해볼 필요가 있겠다. (사실 제대로 통계를 잡으려면 18.3-19.2, 19.3-20.2, 20.3-20.10으로 구분해서 계산을 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할 필요가 있겠나?) Anyway, 월 평균 및 세션당 평균으로 보정을 해보면, 위내시경은 월 평균 102개/세션 당 11개, 대장내시경은 월 평균 75개/세션 당 8개 꼴이었다. 대장내시경은 주로 전임의 선생님들이 primary로 담당하고 나는 어려운 부분만 해결해주는 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힘든 건 아니었을지도. 

EUS는 첫 해에는 18개였다가 작년에 77개로 늘었고, 올해는 36개로 줄어서 32개월간 131건이었다. 2년차때 상부위장관 EUS가 많이 몰린 데다가 췌담도쪽도 다시 하면서 갯수가 늘었다가, 3년차때 선배님이 오시면서 상부위장관 갯수가 꽤 줄어든 것 같다. 평균을 내보면 주당 1건/세션당 0.5건 정도였다.

지혈술, 이물 제거술 및 위루술 등의 치료 내시경은 첫 해 65건, 작년 88건, 올해 31건으로 역시 올해 대폭 줄어들었다. 특이한 건 올해 내가 시행한 위루술이 한 건도 없었다고 되어 있는데, 오전에 주로 일반 내시경이 많이 몰리는 편이기 때문에 병동에서 의뢰되는 위루술이 주로 오후 세션의 선생님께로 의뢰되었다는 듯. 어쨌든 평균을 내보면 월 6건/세션당 0.6건 정도. EUS와 지혈술을 합쳐서 대략 세션 당 1건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ESD는 첫 해 6건, 작년에 22건, 올해 26건이었다. 원래 ESD 같이 (상대적으로) 귀찮고 risky한 시술 맡아서 하라고 데려왔는데 많이 안 하니까 윗분들이 좋게 보지 않았고 결국 이렇게 올해를 마지막으로 나가게 된 것이긴 하다만, 어쨌든 작년 한 해 갯수보다 올해 10월까지의 갯수가 많아진 건 뭐 결국 하다보면 늘게 된다는 이야기겠다. 그래봐야 주당 한 건 정도이지만. 

ERCP는 첫 해에는 건드리지 않았고, ESD를 잘 하지 않는데에 실망한 윗분들이 "그럼 다른 교수 데려와서 ESD 맡길 테니 넌 있는 동안에 ERCP라도 해라!" 라고 해서 2년차때부터 하기 시작했는데, 작년 (3-12월)에 84건, 올해 (1-10월) 56건으로 총 140건이었다. 세션당 고작 1건 정도 밖에 안 한 셈인데, 실제 내 느낌으로는 한 세션 때 2-3건은 한 것 같은데 뭔가 이상했다. 

상/하부 스텐트 삽입 및 풍선확장술은 첫 해 2건, 작년에 21건, 올해는 10월까지는 제로... 이렇게 편차가 심한 데에는 결국 윗선생님들의 보이는 손과 이직이 크게 작용했겠지...  

시술 관련, 특히 치료 관련 데이터는 체감과는 사뭇 다르긴 한데, 어쨌든간에, ESD, ERCP 등등 치료 내시경은 이제 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요즘 몇 개월 간은 꽤 잘 되어왔기에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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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3. 15:23 For The Record

지난 주 ㄱㅈㄴ과의 술자리는 근래 최악의 자리였다. 내가 소모품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었기에. 애초에 가고 싶었던 자리도 아니었는데 험한 말만 들었으니.


'뭐지, 이 사람 지금 나보고 알아서 나가라고 하는 건가.'


처음엔 까짓거 나가버릴까 싶었는데, 다음 날 출근 준비를 하면서 나갈 땐 나가더라도, 그 동안 등골 뽑아먹힌 것 만큼은 나도 빨아먹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일 년 동안, 나가서 요긴히 써먹을 수 있는 스킬 하나 정도는 만렙으로 올려놓고 가야지...


재계약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내가 맞짱을 뜰 레벨은 아니지만 굳이 비굴하게 접고 들어갈 필요도 없으니까... 이렇게 생각하니 맘이 편해지고 자연스럽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나와 가족의 삶으로. 


나는 비록 직장에서는 언제든지 교체 가능한 소모품에 지나지 않지만, 인생을 소모품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지. 내 삶에서 직장은 일부에 지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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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24. 22:38 For The Record

민망하긴 하지만 어쨌든 시험이다. 너무나도 명백한 결격사유가 있지 않는 한 웬만하면 합격하는 '자격인정시험'... 그래서 시험 문제도 거의 대부분 족보와 풀링을 바탕으로 나왔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비록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는 '보자마자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 중에 기본적인 내용들이 문제로 나온 것 같다. 시험을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붓지는 않았지만 훑어보면서 전문의 시험때 공부했던 것들도 간략하게나마 되새겨볼 수 있었던 것 같고. (물론 그 정도 수준까지 다시 보지는 않고- 아 이런 것도 있었지, 이런 게 항상 헷갈렸는데, 뭐 이런 것들...) 분과에만 매몰되어 있다보니 이런 계기로 다시 기억을 떠올리게 되어 귀찮지만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인생에 이런 필기시험이 몇 번이나 남아있을런지... 생각해보니 내가 대학원을 가느냐 마느냐가 결정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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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 12:16 For The Record


어김없이,

직원식당에서 '퇴직예정자' 라고 직원카드인식이 거부되는 시기가 왔다.

 

정말 퇴직예정자면 억울하지나 않지.

퇴직예정이면 좋겠다 싶은 요즘인데.

 

1 단위로 퇴직/신규입사 형태로 처리되기 때문에 행정적으로는 퇴직예정자가 맞고,

카드로 결제한 식대는 다음달 월급에서 차감되므로

먹튀 방지를 위하여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되는 안다만.

재등록하러 가기는 귀찮고 식권줄은 길고…


불행중 다행인

미니 컵라면이 박스 정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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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8. 16:36 For The Record

매번 집에 올 때마다 읽지 않은 - 읽었어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는 - 

수 많은 책들의 컬렉션을 앞에 두고.  

무슨 책부터 다시 읽어볼까? 어느 분야부터 손을 댈까? 


서점에 가서는 - 한 달에 몇 번 가지도 않지만 - 이것저것 들어보면서 

어느 책을 사서 읽어볼까? 작가별로 쭉 읽어볼까?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정작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읽을 시간도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남는 시간에 논문 한 줄이라도 더 써보려는 노력도 없고, 공부도 안하고 있는데 말이지... 

라고 자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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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6. 14:14 For The Record

가볍게 운동을 하고, 씻고 나가기 전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실외기가 설치된 (아마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곳이겠지) 창고 지붕 위에 

앉아있는 길냥이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 집 쪽을 향해 앉아있는데 괜히 짠해서 뭐 줄 게 있나 찾아보다가 

연어롤이 생각나서 연어 몇 점을 깨끗이 물에 씻어 창밖으로 던져줬다. 

처음엔 좀 경계하는 듯 하더니 던져주는 족족 깨끗이 먹는구나. 

다 먹고 다소곳(?)하게 앉아서 계속 우리 집쪽을 쳐다보고 있는데… 

더 줄게 없다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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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6. 14:12 For The Record

대장내시경 하는데 문제가 있느냐,
남들 다 똑같은 조건에서 내시경을 하는데
유난히 꾸준하게 PDR이 낮은 건 개인 팩터다,
석션도 열심히 하고 폴드도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
열심히 하세요.

대장 내시경 하는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소화기 전임의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는 말 못하고,
네.

대충의 아이콘답게 대충대충 해서 그런 거지…
나도 반성하고 열심히 찾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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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6. 14:12 For The Record

아침 일곱 시 반에 영상의학과 교수님과의 토의를 마치고 

병동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그 때 출근하는 주치의를 만남. 

교수님이 주치의에게 출근 일찍 하라며 내 어깨를 툭 치며

" Angelus 선생은 아침 여섯 시 사십 분에 출근해서 밤 열 한 시까지 연구하다가 가는데, 

일찍 나와야지~"

… 열 한 시까지 연구를 하다가 가라, 빨리 논문 써서 보내라는 

너무나도 직접적인 압박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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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6. 14:10 For The Record

왜 서울대병원에서 공단 검진 같은 걸 하는 걸까? 하더라도 건강증진센터면 모를까 본원 내시경센터에서…

일반의 세션을 담당하는 전임의 1년차들보다 강호에서 활동하며 오랜 경험을 가진 선생님들의 실력이 나으면 나았지 뒤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대형 3차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기형적인 의료시스템을 공고화시키고 의료재원을 낭비하는 일일 뿐이다. 세속적으로는 로컬의 밥그릇을 빼앗는 일이기도 하고.

결코 내가 공단검진 내시경을 하기 싫어서가 아님. 나야 하나라도 더 하고 나가면 그게 다 경험이 되는 거니까 나쁠 게 없다. 한 명에 5분 남짓, 길어야 10분 정도 걸리는 위내시경 몇 명 하는 것이 무슨 대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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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 21:16 For The Record



작년 이맘때엔,

모든 걸 다 내려두고 시험공부에만 매진하지...는 않고 마지막이 될 지 모를 온전한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자고 싶으면 자고, 운동하고 싶을 때 운동하고, 먹고 싶으면 먹으러 가고, 공부가 안 되면 바람도 쐬면서. 군의관 시절 이후 4년 만에 맛보는 황금같은 나날이었다.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잘 알지도 못하는 통계를 붙잡고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보려고 갖은 수를 다 쓰면서, 잘 쓰여지지도 않는 논문만 이리 고쳤다 저리 고쳤다 하며, 언제 어떤 환자가 올까 노심초사하고 있구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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