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K.

아내가 결혼했다; 소설

Angelus 2009. 10. 2. 02:35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땐 '뭐 이런 개같은...'  싶었는데 다시 한 번 정독(?)하고 나니까

어쨌든 둘 다 서로 헤어질 수 없을 만큼 사랑하긴 했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계속해서 찝찝하고 불편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알면서도 늪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인아한테 쩔쩔매며 끌려가는 덕훈의 모습이 그야말로 찌질해보이기도 하고...

나 같으면 이혼했거나. 아님 간통죄로 집어쳐넣었거나. (아직까진 간통죄가 있으니까.)

애초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으면 결혼도 안했겠지만.

설마 난 알고보면 마초인가요- 마초 마초 마초 매앤~

그래도 같이 새벽에 축구보면서 얘기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면 차암 좋겠지...

꼭 새벽이 아니더라도, 축구가 아니더라도...

나도 여자사람하고 맘껏 축구 얘기하고 싶다!

 
'남편이 결혼했다' 라는 소설이 있었으면 어땠을라나.

흥미진진하게 읽었을까? 대리만족하면서?...

근데 그러면 소설 자체가 안 되었을지도. 

두 집 살림 하는 남자들 많잖아?... 여자도 알고 보면 많은가?...



축구사의 수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신공-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못했던 건데 작가분은 잘도 해내셨네. 
 
근데 가끔은 이 썰을 꼭 이렇게 길게 풀었어야 했나 싶은 부분도 있고...

... 실제로 행하지 못한 사람이 하는 말이니 ... 그냥 헛소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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