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Record 130

인턴 스케줄

3-5월 보라매 6월 본원 소아마취과 7월 본원 외과 8월 본원 응급실 9-11월 분당 12월 내과 1월 산부인과 2월 미정(아마도 지원한 과에 붙으면 그 과를 돌겠지)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좋을 것도 없는 스케줄 추첨결과를 본 순간부터 체념, 남들이 열심히 바꾸러 돌아다닐 때 난 그거 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그나마 소아마취과가 내가 가진 유일한 협상 카드이려나... 돌아보고 싶은 과들을 돌 수 있는 기회는 보라매와 분당 파견인데 그것마저도 추첨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 아- 평범한 의사 인생이로군. 재미없어.

For The Record 2008.02.04

놀이에 대한 기억 하나

상상플러스의 '놀이의 탄생'을 보다가 문득 생각난 일. 대학 1학년 아님 2학년때 일이다. 가을 대동제. 자연대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단대차원의 대동제도 있지만 자연대 각 반마다도 나름대로 행사를 준비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반 사람들과 녹두로 내려가던 중, 셔틀에서 내려서 학관쪽으로 올라오는 길에 좌판이 있는 게 보였다. 자대 123반이 준비한 동전 던지기 게임이었다. 판대기에 나눠진 수많은 칸에 각각 금액이 쓰여있고, 100원짜리 동전을 던져 그 안에 정확히 집어넣으면 (줄에 닿으면 안 됨) 칸에 쓰여진 금액만큼의 상금을 받는 게임이었다. 저녁때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십 여 명 정도 모여있었다. 사람들 하는 걸 좀 보다가 우리도 해보기로 했다. 두 세 명 정도가 먼저 던졌는데 모두 꽝. ..

For The Record 2008.01.23

붙었습니다

걱정했는데 평균도 넘었군요... ^^ 2008년 KMLE는 4027명이 지원해 3887명이 합격, 합격률 96.5%. 수석은 538점 만점에 496.5점 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시험이냐! 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작년 시험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다들 그만큼 더 열심히 공부했고, 올해 문제는 작년보다 쉽게 나온 덕분에 예년에 비해서도 합격률이 매우 높아진 것 같습니다. 우리학교는 과연 합격률이 얼마나 될런지... 100%였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개인적으로 체면치레는 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의 고난의 행군은 그렇다쳐도 기분은 좋네요.

For The Record 2008.01.18

Selection Bias

아까에 이어서... 시험이 끝나면 아리까리한 것들만 찾아보게 되어있고, 또 그런 것들은 어차피 틀릴 확률이 높았던 것들이기 때문에 찾아보는 족족 틀리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계속 틀리니까 내가 나를 못 믿게 되는... 마치 다 틀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래서 불안한 거겠지. 550문제 중에 220문제 틀리기도 쉽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면 좀 편하려나? ^^

For The Record 2008.01.10

끝났다 KMLE

끝나고 나니 불안하다. 책상 정리하다 생각나서 찾아본 문제들이 족족 틀렸기 때문에. 찾아본 문제들은 모두 시험볼 때 '둘 중에 뭐지?' 하다가 답을 피해가버렸다. 처음 생각난 걸 찍었으면 맞았을 텐데. 거기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항목에서도 헛점이 수두룩. (확인하고 싶지도 않고 확인할 길도 없다) 시간당 스무 문제를 틀려도 67점으로 여유있게(?) 합격이라면서 너스레를 떨었건만. 즉 내심 마지노선을 20문제로 잡았단 얘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걸 설정해뒀다는 게 좀 웃기긴 하다 자신없다, 아님 공부 대충했다 라는 뜻일수도 있으니) 헷갈렸던 문제 수가 방어선을 넘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위안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있게 '풀었다'고 생각한 게 사실은 자신있게 '찍은' 거면 대략 난감해지겠군. 어쨌거..

For The Record 2008.01.10

학점이 뜬다...

성적이 하나 둘씩 뜨더니 순식간에 세 과목만 남았다 (그 중 하나는 어차피 pass/fail 이고 pass니 pass) 성적이 나오는 걸 보고 있자니 '이 과목은 대체 무슨 기준으로 성적을 매길려나?' 또는 '족보랑 찍어준 것들만 보고 들어가서 학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 싶었던 과목들은 잘 나오고 '열심히 공부했다, 시험도 잘 봤다' 생각했던 과목들은 안 나왔단 말이지 ... '족보를 타는 과목들은 성적이 꽤 좋고 그렇지 않은 과목들은 그저 그렇다'인가. 아무래도 전자보단 후자쪽이 이 바닥에서의 내 위치에 더 가깝겠군... 올해 평점의 키는 임상특과가 쥐고 있는데 이 역시 후자 쪽이라고 본다면, ...... 이제 평점 깎일 일만 남았네 그려- 대세에는 별 지장없겠지만(과연 그럴까) 크...이전 4년이..

For The Record 2007.12.21

총재님 뵈다

다섯시 정도에 밥을 먹으러 겐뻬이로 가고 있었는데 마로니에 공원 앞쪽에 '승리의 허총재' 님 선거운동차들이 있고 어깨띠를 맨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KFC 앞쪽 인도로 걸어가려했는데 앞에 피켓을 든 허총재 운동원들이 너무 천천히 가길래 계단을 올라 위로 걷고 있으려니 디카랑 폰카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설마? 조금 빨리 걸어가서 앞쪽을 내려다보니 아 글쎄, 허총재님이 와계신 게 아닌가! 같이 사진도 찍는 젊은 처자들도 있고... 그러게 항상 디카를 가지고 다녀야한다니까...-_- 같이 밥먹으러 가던 사람들한테 허총재님이 오셨다고 했더니 다들 신기해하면서 얼굴보느라 정신없더라. 그러고보니 대선후보의 실물을 본 건 나도 이번이 처음인 듯 하구나.

For The Record 2007.12.15

야신상 수상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지만 저는 축구부입니다. 어제 졸송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동아리도 그렇지만 후배들이 상장과 상패를 주죠. 올해 시상식은 정말 International 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제가 첫 수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름순이죠) 제목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제 포지션은 골키퍼입니다 그래서 바로 제가 올해의 야신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죠. " 자유의 야신상 " 이라고... 상품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폴 로빈슨(Robinson)이 추천했다는, 명품 중에서도 명품이라는! ... '마x손' 이었습니다. 미쳐 1450원이라는 가격표는 떼지 못했더군요. 노룡군에게는 연습 때와 시합 때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페예노르트 져지를 애용해 준 공로를 인정하여 '페예노르트'상과 상품으로 네덜란드..

For The Record 2007.11.28

'4반 총동문회'

2003년 3월부로 공식적으로 해체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 기초과학계 4반' 오늘, 5년만에 '4반 총동문회' 란 걸 한다 (말이 총동문회지, 오랜만에 만나서 술먹고 죽잔 얘기지?...) 다른 사람들끼리는 아직도 자주 연락하고 모이고 할 지 몰라도 나는 졸업하고 이 쪽으로 넘어와서 거의 사람들 만나질 못했으니까... 가끔 관악가면 생명과학부 사람들이나 만나고 돌아오는게 전부니. 과연 누가누가 나올지,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군요~ 자, 그럼 일단 출발해볼까- ---------------------------------------------------------------------- 돌아온 시각은 새벽 4시 20분 일어난 시각은 오후 1시 설마했는데 50명 이상 와줘서 정말 대성공이었다 (물론 내가 ..

For The Record 2007.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