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37

과르디올라의 맨시티행

모두의 예상대로,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새 감독으로 임명되었다.바르셀로나에서 4년,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3년 (바이언에서의 3년은 현재 진행형) 동안의 기록은 그야말로 현실세계에서의 FM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리그 성적 239경기 187승 33무 19패 (승률 78%)컵대회 및 챔피언스리그 포함 모든 대회 성적 384경기 284승 62무 38패 (승률 74%)리그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펩의 이동은 두 가지 상반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펩을 싫어하는 쪽의 관점에서라면 펩이 전술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물론 이 조차 선수 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쯤되면 좋은 선수단에 돈까지 많은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은 아닌가..

Sports/Fever Pitch 2016.02.02

11-12 CL 조편성 단상

A조: 상향 평준화. 네 팀중 어느 팀이 올라가도 그렇게 의외는 아닌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뮌헨과 맨시티가 좀 더 가능성이 높달까. B조: 인터밀란이 가장 유력하고 릴과 CSKA가 남은 한 자리를 다툴 듯. 박주영이 릴로 이적한다면 혼다와 맞대결! 릴의 에당 아자르의 활약 여부도 기대됨. 어부지리(?)로 올라온 트라브존스포르도 충분히 모스크바나 릴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듯. C조: 맨유가 간만에 쉬운 조편성이긴 하지만 벤피카와 바젤을 조심해야. 두 팀이 남은 한 자릴 두고 싸우겠지만 벤피카가 더 세보임. D조: 레알과 리옹이 또 맞붙었다! 이 질긴 인연하고는... 아약스가 있긴 하지만 두 팀이 올라갈 듯. E조: A조와 더불어 이번 시즌 가장 혼전이 예상된다. 첼시>레버쿠젠>=발렌시아 정도 될 듯..

Sports/Fever Pitch 2011.08.26

박지성, Forever !!!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을 마지막으로, 박지성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11년간 A매치에서 정확히 100경기를 뛰는 동안 그가 넣은 골은 겨우(?) 13골. 그는 분명 탁월한 결정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직전의 두 차례 평가전, 프랑스전 선제골과 잉글랜드전 동점골. 그리고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 결승골. 2006년 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 2010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두 번의 동점골. 월드컵 직전 일본과의 평가전 선제골.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 추가골... 이만큼 굵직굵직한 경기에서 이런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를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결코 많은 골은 아니었지만, 그가 터뜨린 한 골 한 골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그리고 동시대를 살며 그의 활약을..

Sports/Fever Pitch 2011.02.02

[갈무리] (2007.5) Agony and Ecstacy

2006-2007 EPL 마지막 날- 단 하나의 강등팀을 가리기 위한 세 팀의 전쟁... 경기시작 전까지의 순위는 16위 셰필드 17위 웨스트 햄 18위 위건 EPL 38라운드 경기 결과- 위건 애틀레틱 2-1 셰필드 유나이티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종 순위는 15위 웨스트 햄, 17위 위건, 18위 셰필드(강등) 경기 종료 직후, 프리미어쉽 잔류에 환호하는 폴 주얼 위건 감독과 물끄러미 바라보는 닐 워녹 셰필드 감독.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꺾고 잔류를 결정지은 뒤 기뻐하는 앨런 커비쉴리 웨스트 햄 감독 승부의 세계는 비정하지만... 멋지다. 2년전 마지막 날까지 어느 팀도 결정되지 않은 채 노리치, 웨스트 브롬, 사우스햄튼, 크리스털 팰리스 네 팀이 물고 물리던 강등권 ..

Sports/Fever Pitch 2011.01.02

[갈무리] (2007.9) Solskjaer Forever !!!

나의 영웅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Ole Gunnar Solskjear 1973년 2월 26일 생 국적: 노르웨이 1996년 7월 29일 노르웨이 Molde로부터 이적(이적료: 150만 파운드) 데뷔: 1996년 8월 25일 블랙번전 (Old Trafford) 별명: 동안의 암살자(Baby-faced Assassin) 기록: 366경기 출장 126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63경기 출장 24골 (노르웨이 국가대표) Ole's United Honours: Premier League (6): 1996/97, 1998/99, 1999/00, 2000/01, 2002/03, 2006/07 FA Cup (2): 1999, 2004 UEFA Champions League (1): 1999 Interconti..

Sports/Fever Pitch 2011.01.02

[갈무리] (2007.1) Scandinavian Duo

헨릭 라르손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골잡이들. FA컵 64강전(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각각 선제골-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다. 1) No.17. Larsson 3개월 단기 임대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는 역사적인 첫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은 모두 그에게 쏠려있었다. 상대인 아스톤 빌라의 감독 마틴 오닐과의 인연 또한 경기 전 분위기를 한층 달구는 중요한 양념거리였다. 순간순간 보여주는 그의 컨트롤과 유연한 몸놀림은 정말 감탄 그 자체였다. 좁은 곳에서 공간을 만들어내고 루니가 패스해준 공을 한 번 터치한 뒤 공중에 뜬 상태에서 그대로 발등으로 슛, 그리고 역사적인 데뷔골. 2) No.20 Ole Gunnar Solskjaer 후반 35분, 동안의 암살자 출..

Sports/Fever Pitch 2011.01.02

[갈무리] (2007.1) Solskjaer's Superb Comeback

피터 슈마이헬이 떠난 이후 맨유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리 솔샤르 형님... 지난 2년간은 부상땜에 고생했는데... 이대로 주저앉을 거란 예상이 대다수였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 솔샤르가 맨유에 합류한지도 10년이 넘었다. 어느덧 선수인생의 후반전 40분에 이르렀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바로 그이기 때문에. 그라면면 45분에 들어와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결승골을 넣을 수 있으니까. 98-99 CL 결승때처럼.

Sports/Fever Pitch 2011.01.02

[갈무리] (2007.6.) 축구장 나들이 - 한국 U-17 vs. 브라질 U-17

초대권을 얻은 덕에 경기를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처음엔 열 명 정도 갈 계획이었는데 막판에 대부분 취소해서 다섯 명이 조촐하게... 종로 3가부터 50분 남짓 지하철을 타고 대화역에 내렸을 땐 사람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역을 나오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저녁 먹고 가족끼리 단란하게 즐기러 오는 분위기. 좋다. 초대권이긴 하지만 표가 많이 남아서... 잠깐 암표장사로 변신. 성인 오천원 청소년 삼천원이었는데 우리는 사천원/이천원에 팔았다. 전문 암표장사(?) 아저씨의 심한 견제가 들어왔지만 굴할 우리가 아니지. 우리의 총 수입은 2만 8천원.(4x4 + 2x2) 그 중 2만원은 김밥과 물, 아이스크림을 사는데 썼고 나머지 8천원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축구부에 기..

Sports/Fever Pitch 2011.01.01

[갈무리] (2005.2.) 아스날 vs. 맨유 - 아스날은 없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 상태였다. 선두 질주중인 첼시에 10점을 뒤지고 있는 2위 아스날과 한 점차로 아스날을 쫓고 있던 맨유.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사실상 타이틀 경쟁에서 탈락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번 맞대결에서 50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던 아스날은 맨유에게 2대 0으로 발목을 잡혔다. (새벽에 미생물 공부하면서 기숙사 티비로 봤었지.) 당시 웨인 루니가 솔 캠블에게서 얻어냈던 페널티킥이 헐리웃 액션이었는가에 관한 논란으로 들끓었다. 최근에는 두 팀 감독들간의 설전이 신경전의 수준을 벗어나 사감까지 개입되며 서로간에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졌었다. 두 팀의 경기는 항상 일촉즉발의 분위기에서 시작했고 언제나 사고가 터지곤 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팀 선수들간 충돌은 ..

Sports/Fever Pitch 2011.01.01

[갈무리] (2003, 2007) David Beckham 이적에 관한 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2003.여름) 그의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게 된 때는 97년 프레월드컵이었다. 당시에는 앨런 시어러를 보느라 진면목을 볼 수 없었지만, 이듬해 프랑스 월드컵에서 나는 데이빗 베컴이 어떠한 선수인가를 알게 되었다. 콜롬비아전에서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그의 실력을,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어처구니 없는 퇴장으로 그의 성질을. 그는 그 발길질 한 번에 잉글랜드 탈락의 원흉으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그 사실을 기억하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잉글랜드의 두 골이 그의 발 끝으로부터 시작되었단 사실을. 98-99 시즌 마지막 경기 토튼햄과의 대결, 그의 환상적인 결승골 덕분에 맨유는 극적으로 아스날을 제치고 역전 우승할 수 있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비록 스포츠뉴스를 통해 볼 수 ..

Sports/Fever Pitch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