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4

값진 은메달

역전우승도 살짝 기대해봤지만, 그런 기대 자체가 너무 많은 부담을 지워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쇼트 프로그램을 딛고 최종 2위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잘했고, 훌륭했다. 일생의 목표를 이루고 채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자 이제 모든 걸 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매진하라' 고 요구하는 것은... 단지 제3자 입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말일 뿐이다. 동시에 해당 선수에게는 지금까지 짊어지고 온 짐만큼을 또 얹어주는 것 아닐까. 본인도 그렇게 말했다잖나. 올림픽때보다 더 후련했다고. 그동안 수고했으니 이제 좀 쉬고, 재충전하는 사이에 치열하게 고민해서 버전 업된 연아로 다시 돌아오길. p.s. 미라이 나가수가 프리에서 무너지는 게 개인적으로 참 흐뭇했다. 멘탈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이런 걸 두고..

Sports 2010.03.28

김연아, World Best

아사다 마오가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의외의(?) 고득점을 얻는 바람에 연아양 경기보면서 얼마나 떨었던지... palpitation이 장난 아니었다. 후~ 경기보다가 심장마비 오는게 이제야 이해가 간다. 연기 끝난 뒤에도 혹시나 해서 초긴장 상태였다가 '78.50' 이란 스코어를 확인하고 '이겼다!' 그제서야 맘이 편안해졌다. 프리에서도 최고의 모습으로 꼭!꼭! 금메달 따길! 연아양도 귀엽지만 그 옆에서 같이 기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님 표정이 너~무 귀엽게 나와서...ㅋㅋ 밑에 사진은 연아 여신님에게 경배하는 오서 신도?! ^^

Sports 2010.02.24

시즌 첫 무대부터!

 76.08 !!! 지난 시즌 내내 그렇게나 점프하고, 넘어지고, 핑핑 돌아가면서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얻은 결실이 세계신기록 76.12 였는데, 그 점수를, 새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서 받아버렸다... 클래스가 다르다, 라는 말밖에. 다른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굳이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낄 정도로... 품격의 차이가 느껴진다. 시작이 이럴진대, 이번 시즌의 마지막은 어떠할런지. 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에서 1위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은 하지 말자. 그냥 맘 편히 먹고 연아가 어디까지 가는지만 지켜보면 되는거야. 연아에게 한계란 없다! 란 말은 못하겠지만 연아의 한계가 곧 피겨스케이팅의 한계다. 그러나 아직 그런 것 따윈 보이지도 않아...

Sports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