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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us군은 항상 나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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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마취과'에 해당되는 글 5

  1. 2008.06.27 Q
  2. 2008.06.17 허당 선생(1)
  3. 2008.06.09 짧은 수술이 좋아
  4. 2008.06.03 지금은 수술중
  5. 2008.06.03 소아 마취과에 어서오세요!
2008.06.27 18:40 For The Record

Q

#1

마취과에서 내는 방송은 네 가지가 있다. R,Q,H,A.

R은 뭐더라?...recovery 인가?...아무튼 환자 깨워달라는 뜻이고

Q는 'Question', H는 'Help', A는 'Arrest' 를 의미한다.


R은 인턴들이나 내는 방송이고 (전공의들은 다들 자기가 깨우니까)

Q와 H가 좀 애매한데 아직까지 H나 A는 들어본 적이 없고,

말이 QUESTION이지 보통 무슨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럼 교수님 이하 나와있는 모든 전공의들이 빛의 속도로 달려오게 되고.

사실 Q도 보통은 인턴들이 많이 내는데 지난 번에는 전공의 선생님이 들어간 방에서 Q가 떴었다.

수술 도중 애기가 urticaria 생기면서 아마 arrest 직전까지 갔던 모양이다.

전공의 방에서 Q가 뜨는 건 진짜 대박이란 말이 맞구나.


#2

어제 OS 수술하고 있는데 갑자기 호흡수가 감소하면서 EtCO2가 안나오기 시작하는거다.

일단 circuit을 살펴봤는데 별 문제 없는 것 같고.

아, 이건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겠구나.

바로 마취과 Q 방송 내주세요-

간호사, Q 맞아요? - 네.

Q방송 나가는 순간 들리는 사람들의 뛰어오는 소리란-

LMA가 빠졌던 거다.

그래서, 밑에선 수술하고 위에선 다시 intubation 하고.
 
뭐, 그렇게 상황은 깨끗하게 종료되었으니 잘 된 거지만...



아- 난 Q 방송은 안 내고 마취과 끝낼 거라 생각했었다.
 
그래도 내야 할 때라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별 거 아닌데도 냈다고 뭐라 그럴 일은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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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gelus
2008.06.17 12:39 For The Record
착하고 성실한데 뭔가 부족해-

5월, 수술이 끝난 후 보라매 비뇨기과 치프선생님이 웃으며 하신 말씀.


어제, 또 이 말을 떠올려 버렸다.



어제 들어간 수술방은 정형외과방.

MIBP (평균혈압) 를 60-65 사이로 맞춰줄 것을 요구하였고, 처음 시작때까진 잘 조절이 되었다.

그러던 것이 본격적으로 째고 깨기 시작하면서 80대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

일단 걸고 있던 수액 최소로 잠그고

혹시 통증에 반응하나 싶어서 sevo도 올려보고도 하였으나 역부족.

눈에 띄는 labetalol은 적정용량을 모르니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고...

결국 밥 먹으러 간 사이에 교수님이 labetalol과 fentanyl로 제압하셨다.


혈압을 낮춰놓으니 이제는 떨어지는 게 문제-

3-way가 여러 개 달려있고 거기에 있는대로 수액이 달려있어서 정리도 안 되는데

문제를 해결하려니 당황하기 시작-

피는 줘야겠는데 생전 처음 보는 (당연한 건가)

cell saver는 (이 이름도 끝나고 나서 물어봐서야 알았다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고

일단 volume을 늘리잔 생각으로 voluven을 준다는 것이 엉뚱한 수액을 줄 뻔하고

(남들은 다 제대로 주는 것 같던데ㅜ.ㅜ)

3-way들을 잘못 돌려놔서 피가 몸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수액쪽으로 역류하고

다른 line 연결하려고 하나 뺐는데 안 잠겨있어서 수액 펑펑 쏟아지고-

그것도 나 혼자 있을 땐 안 그랬는데 선생님 계실 때 삽질을...

선생님은 뒤에서 킥킥 웃으시고...


지난 번에는 마취 시작할 때 line을 거꾸로 꺾고 주는 바람에

교수님 曰

여기도 허당이네 

인턴 생활도 벌써 4개월짼데 여전히 하는 건 뭔가 부족해-

어색어색- 하다고나 할까-

세상은 착하고 성실한 것만으로는 (실제로 그렇지도 않을 뿐더러) 부족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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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gelus
2008.06.09 09:41 For The Record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같은 시간을 수술방에서 보내더라도 turnover가 빠른 게 좋다.

(turnover가 빠르다는 건 짧은 수술이 여러 개 잡혀있다는 말이 되겠다)


긴 수술에 들어가 있으면 편히 쉬면서

가끔씩 졸리면 잠도 자고, 심심할 때 몰래몰래 딴 짓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니터링만(?) 한다는 건 지루한 일인데다가

별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 시간 짜리 수술 들어가면 정말로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수술 시작하자마자 얼른 마취기록 정리하고 

잠깐 숨돌리면 곧 수술 끝날 때 되어 마무리 준비 들어가야 하고

끝나면 곧바로 다음 환자 맞을 준비해야 해서

나같이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굼뜬 사람은 좀 불리(?) 할 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바쁘기 때문에 내가 뭔가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은 든다.


음... 결국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착각 + 자기만족 인건가?


그러고 보면 대부분의 소아 수술, 특히 인턴이 들어가는 수술들은

한 두 시간내에 끝나는 것들이 많구나.

인턴이 들어가는 곳은 주로

OS(정형외과), PS(성형외과), OL(이비인후과), OT(안과), URO(비뇨기과) 되겠다.


지금은 PS 8A 수술 중인데

수술 수케줄에는 한 시간으로 잡혀 있어서 좋아했더니

벌써 한 시간 30분째다. 슬슬 지겨워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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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gelus
2008.06.03 14:42 For The Record
나는 환자 모니터링중

아마도 오늘의 마지막 일이 될 것 같은데 왜 이리 진행이 더딘 것이냐...

이래서 다들 컴퓨터로 딴 짓을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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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gelus
2008.06.03 10:46 For The Record
3개월간의 보라매 하드 트레이닝을 마치고 본원으로 파견 나왔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라는 뜻인지 6월의 턴은 바로 소아 마취과!

아무리 늦어도 6시 전에 퇴근한다는 바로 그 소마!

원래 세 명이 도는데 이번 달엔 한 명 더 추가되어 네 명이 도는,

그래서 당직을 7일만 선다는 바로 그 소마!


남는 게 시간인 만큼 잘 써야 할 텐데...

그래서 일단은

애니메이션도 좀 보고 (이미 목록은 만들어 놓았어)

소개팅도 좀 하고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만들지 않은 건프라도 좀 만들고 (포스 임펄스 사고 싶다)

책도 좀 읽어보고 (만화책은 아니겠지)


앗, 이러는 사이 벌써 3일이나 지나갔잖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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