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깜빡이지 않는 옆 얼굴을 보고 그녀가 눈과 머리, 코나 귀까지 전부 사용해서 스케치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이 기린과 풍경을 통째로 흡수해서 도쿄로 돌아가서 캔버스에 토해내겠지 소화를 했던 못했던』 『하라다는 신기한 사람이었어 실실 웃고 있어도 같이 있으면 전부 꿰뚫어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 ... 리카는 홋카이도에서 온 무서울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는 여자여서 그 안 좋은 첫인상과 예쁜 얼굴 덕택에 학교에서는 눈의 여왕이라 불리는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어. ...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리카도 하라다가 주워 온 거나 다름 없을 지도 몰라 그 고양이나 개처럼. 그리고 하라다와 리카가 결혼을 하기로 해 독립해서 둘이서 지금의 사무소로 이사하기까지 우리들은 셋이서 그 아파트에서 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