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같은 시간을 수술방에서 보내더라도 turnover가 빠른 게 좋다. (turnover가 빠르다는 건 짧은 수술이 여러 개 잡혀있다는 말이 되겠다) 긴 수술에 들어가 있으면 편히 쉬면서 가끔씩 졸리면 잠도 자고, 심심할 때 몰래몰래 딴 짓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니터링만(?) 한다는 건 지루한 일인데다가 별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 시간 짜리 수술 들어가면 정말로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수술 시작하자마자 얼른 마취기록 정리하고 잠깐 숨돌리면 곧 수술 끝날 때 되어 마무리 준비 들어가야 하고 끝나면 곧바로 다음 환자 맞을 준비해야 해서 나같이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굼뜬 사람은 좀 불리(?) 할 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바쁘기 때문에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