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돌연변이를 보이는 비소세포폐암의 항암치료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의 오시머티닙(Osimertinib; Tagrisso®)이 꽉 잡고 있다. 타그리소의 아성에 도전하는 자가 있으니 바로 J&J의 EGFR-MET 이중항체 아미반타맙 (Amivantamab; Rybrevant®). 아미반타맙은 EGFR 돌연변이와 관련된 다양한 조건하에서 단독 혹은 항암치료와의 병용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3세대 EGFR TKI 인 레이저티닙 (Lazertinib; 렉라자®) 와 병용함으로써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위치까지 올라서고자 하는데...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과 오시머티닙을 head-to-head로 비교한 MARIPOSA study의 결과가 NEJM에, MARIPOSA study에서 high-risk population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가 Annals of Oncology에 나란히 실렸다.
MARIPOSA trial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EGFR 변이 국소진행성 혹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치료군 (429명), 오시머티닙 치료군 (429명), 레이저티닙 치료군 (216명) 으로 배분하여 추적관찰 하였고, 무진행 생존기간을 비교하였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AL) 치료군에서 오시머티닙 (O)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길었으며 ( 23.7 vs. 16.6 개월, HR 0.70, p<0.001), 치료 반응 유지기간의 중간값도 AL 군에서 유의하게 길었다 (25.8 vs. 16.8 개월). 가장 많은 이상반응은 EGFR 연관 부작용으로, 치료과정과 연관된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AL 군 10%, O 군 3%로 AL 군에서 치료 중단의 비율이 높았다.
그리하여,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조합이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서 오시머티닙보다 우월하다! 는 게 논문의 결론이다.
이어서, MARIPOSA 연구에 enroll 된 환자들 중에서도 고위험군에 대해 추가로 분석하였다. 고위험군은 치료 시작 시점에, 혹은 세번째 항암 치료 사이클 첫 날(C3D1)에 혈액에서 ctDNA (circulating tumor DNA)가 측정되는 환자, TP53 돌연변이가 동반된 환자, 기저에 간 전이가 있는 환자로 정의하였다.
TP53 돌연변이 동반 환자군의 경우 AL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이 18.2 개월로 O 군 (12.9개월) 보다 (p=0.003) 으로 AL 군 우위, wild-type TP53 환자군에서도 AL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길었다 (22.1 vs. 19.9 개월,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므로 AL의 우위라고 볼 수 없음) . ctDNA 검출에 따른 비교에서는 우선 치료 시작 시점에서 ctDNA가 검출되는 환자군에서 AL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었고 (20.3 vs. 14.8 개월, p=0.002), C3D1 시점에서도 여전히 ctDNA가 검출된 환자에서도 AL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간값이 유의하게 길었다. (16.5 vs. 9.1 개월, p=0.015). 마지막으로 치료 시작 시점에 이미 간 전이가 확인된 환자군에서도 AL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으이 중간값이 유의하게 길었다 (18.2 vs. 11.0 개월, p=0.017) 그리고 이 결과들을 pooling 하여 고위험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AL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20.3 개월로 O 군의 15.0개월보다 유의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하였다.
예후가 좋지 않은 고위험군에서도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 투여가 오시머티닙에 비해 유의하게 무진행 생존기간을 증가시키므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표준 치료로 유망하다! 는 결론이다.
#. 레이저티닙(렉라자)가 유한양행 제품이다보니 국내 연구진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좋은 연구로 훌륭한 논문을 쓰시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신 걸 축하드린다.
#. 10년 전쯤이었나... 저널 리뷰할 때 (DPP4i 와 심혈관계 관련 논문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나는 NEJM에, 다른 하나는 란셋에 실린 논문으로 준비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란셋 논문은 왜 이렇게 subgroup analysis도 많고 discussion도 긴거야?! 이러니까 NEJM에 못 실렸지! 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말을 하고 싶다... (아 물론 lancet도 annals of oncology도 나 같은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저널이라 절대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B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w therapies for Hereditary Angioedema (0) | 2024.07.04 |
---|---|
Dupilumab for Eosinophilic Esophagitis (0) | 2024.07.04 |
Tirzepatide for Obstructive Sleep Apnea (1) | 2024.06.30 |
Belantamab Mafodotin for Multiple Myeloma (1) | 2024.06.28 |
Durvalumab following CCRT in LS-SCLC (0) | 2024.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