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하지만, 일본이 잘 했다. 수비전술이지만 아래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했고, 각자 자리를 잘 지키며 철저하게 공간 위주의 수비를 했다. 네덜란드는 이리저리 공을 돌려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 수비를 휘저어줄 수 있는 현란한 드리블러가 없었던 것도 네덜란드가 효과적으로 공격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지. (로벤의 공백이 너무 아쉬웠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상대 좌우 풀백의 공격가담으로 빈 자리를 공략해서 네덜란드의 공격이 주춤하도록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스네이더의 중거리슛으로 실점하긴 했지만 그 이후부터 보여준 일본의 경기력은 더욱 훌륭했다. 사실 골이 터질 때만 해도 이제부터 일본이 무너지겠거니 내심 기대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