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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2005.2.) 아스날 vs. 맨유 - 아스날은 없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 상태였다. 선두 질주중인 첼시에 10점을 뒤지고 있는 2위 아스날과 한 점차로 아스날을 쫓고 있던 맨유.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사실상 타이틀 경쟁에서 탈락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번 맞대결에서 50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던 아스날은 맨유에게 2대 0으로 발목을 잡혔다. (새벽에 미생물 공부하면서 기숙사 티비로 봤었지.) 당시 웨인 루니가 솔 캠블에게서 얻어냈던 페널티킥이 헐리웃 액션이었는가에 관한 논란으로 들끓었다. 최근에는 두 팀 감독들간의 설전이 신경전의 수준을 벗어나 사감까지 개입되며 서로간에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졌었다. 두 팀의 경기는 항상 일촉즉발의 분위기에서 시작했고 언제나 사고가 터지곤 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팀 선수들간 충돌은 ..

Sports/Fever Pitch 2011.01.01

[갈무리] (2003, 2007) David Beckham 이적에 관한 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2003.여름) 그의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게 된 때는 97년 프레월드컵이었다. 당시에는 앨런 시어러를 보느라 진면목을 볼 수 없었지만, 이듬해 프랑스 월드컵에서 나는 데이빗 베컴이 어떠한 선수인가를 알게 되었다. 콜롬비아전에서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그의 실력을,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어처구니 없는 퇴장으로 그의 성질을. 그는 그 발길질 한 번에 잉글랜드 탈락의 원흉으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그 사실을 기억하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잉글랜드의 두 골이 그의 발 끝으로부터 시작되었단 사실을. 98-99 시즌 마지막 경기 토튼햄과의 대결, 그의 환상적인 결승골 덕분에 맨유는 극적으로 아스날을 제치고 역전 우승할 수 있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비록 스포츠뉴스를 통해 볼 수 ..

Sports/Fever Pitch 2011.01.01

구독을 권하는 벨소리

오전에 누군가가 벨을 눌렀다. 중x일보에서 나왔단다. 우리집은 중x일보를 보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보니, 오래 보신 데에 대한 보답이라면서 뭔가 봉투를 주는 거다. 그 안에는 뭔가 일곱 장이 들어있고. (상품권인지 돈인지는 자세히 안 봤는데) 그동안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뭔가 좀 이상해서 물어보니 한다는 말이 - 조x일보에서 중x일보로 바꾸셨죠?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했다. - 아저씨 조x일보에요? - 네. - 저희 조x일보 안봐요. 미안합니다. 조x이나 중x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타 회사 사칭까지 해가면서 구독을 권유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회사는 아니잖아?... 안 그래도 요즘 몇몇 집단에 대해 반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되다니. 흠, 재밌네.

For The Record 2010.11.05

지갑은 가볍게

'지갑에는 당장 필요한 지폐 몇 장과 신분증 그리고 카드 몇 개면 충분하다. 테이크아웃 카페의 공짜 쿠폰, 1년에 한 번이나 쓸까 말까한 극장 멤버십 카드, 필요없는 종이 쪼가리들은 이제 그만 버려야 한다. 남자가 모아야 하는 것은 영수증이 아니라 돈이다.' 그리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지갑정리를 했더니 역시나 영수증이 가득... 안타깝게도 돈은 별로 없었다는... (가뜩이나 없는 군의관 살림에 쓴 건 많으니 당연한가.) 필요없는 것들은 다 찢어버렸다. 근데, 쿠폰은 못 버리겠더라. 언제 또 갈지 모르잖아.^^

For The Record 2010.11.03

내게 그런 핑곌 대지마

“통일교 때문에 성남을 응원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냥 성남 구단 자체가 싫거나 K-리그를 싫어하면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 내가 여자들에게 자주 들었던 “넌 정말 좋은 남자야. 하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다. 내가 좋은 남자면 왜 그녀들은 나를 떠나 훤칠한 키에 외제차를 탄 다른 남자들과 만나고 있을까. 그냥 다 핑계다. 통일교 때문에 성남을 응원하지 않는 것도 핑계다. - 김현회, 네이트 칼럼 ' 성남, 중교적 색채 없다고 확신한다' 中 - 김현회 기자의 칼럼은 내용이 좋은 건 물론이거니와, 이렇게 사람을 웃게 만드는 구절이 꼭 있어서 읽다보면 흐뭇해진다. 그건 그렇고... 이제 좋은 사람 이란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For The Record 2010.10.07

Fate/Stay Night - Unlimited Blade Works

세이버 루트 -아발론- 였던 TV판 방영후 근 5년만에 Fate/Stay Night 극장판, Unlimited Blade Works가 나왔다. 극장판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무한의 검제, 토오사카 린 루트. 극장판이 노리는 관객은 그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마련이다. 그 사람들은 이미 충분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에 기초하여 내용을 알아서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굳이 긴 시간을 들여서 설명해줄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대개의 극장판은 일반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할 수 밖에 없다. '무한의 검제' 편도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그 복잡한(?) 내용을 10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담아내는 건 무리! 절대로 무리! 라고 생각은 하지만, 게임상의 주요 이벤트만을 서사적으로 나열한 게 전부였다. ..

O.T.K. 2010.10.03

레츠노트 새 라인업, J 시리즈 출시 예정

R 시리즈를 대체할 새 라인업이 등장한다. 재킷을 입힌 겉모습이 마치 다이어리를 연상시킨다. 들고 다니면 멋있을 듯. 기존의 R 시리즈는 10.1인치 1024 X 768, XGA였는데 새로 나올 J 시리즈는 1366 X 768, WXGA이다. 하이 퍼포먼스 모델인 블랙 스타일과 스탠더드 모델인 화이트 스타일, 이렇게 두 종류가 보급형이 될 전망이다. 하이 퍼포먼스 모델인 블랙 스타일은 i5-460M(2.53GHz)에 SSD 128GB를 장착하고 있으며 기본 RAM은 2GB으로 최대 6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재킷을 입히면 1.205kg, 본체만의 무게는 990g. (표준배터리팩 장착 상태) 스탠더드 모델인 화이트 스타일은 i3-370M(2.40GHz), 160GB의 HDD를 장착하였으며 블랙 스타일에 비..

O.T.K. 2010.09.29

투덜투덜

어제 카페에서 옆사람이 아이패드 쓰고 있는 걸 봤다. 예전에 누가 아이패드 갖고 싶다길래 아이패드 별로일 거라고 말했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항상 그래. 통찰력이 없거든. 아무튼 부럽다. 아이폰 4는 대체 언제나 올 것인가. 중순에나 오려나. 근데 안좋은 소리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게다가 오늘은 아이폰 5 드립까지. 아. 지금이라도 취소할까?... 에이... 어차피 지금 가지고 있는 2G폰도 당분간은 계속 가지고 있을 건데... 아이폰은 그냥 갖고 노는 용도로 써야겠다... 라고 혼자 스스로를 달래본다. 아레나 9월호에서 연봉에 맞는 차 구매리스트란 글을 읽었다. 어제 저녁먹으면서 같이 있는 군의관이랑 서로 한숨만 푹푹 쉬었다. 인턴 군의관 레지던트 월급이 다 고만고만하지 젠장. 집에 손 벌리고 싶..

For The Record 2010.09.29

탐나는도다...

호타루의 빛 2기를 보다가, 갖고 싶은 게 눈에 들어와서... 먼저 아메미야 호타루가 사용하는 저 노트북! 바로 파나소닉 레츠노트. (생김새로 보아 아마도 14.1인치 F9인듯?) 나도 작년 여름까지 약 4년간 레츠노트 R3를 썼더랬다. 레츠노트의 장점은 일단 작고 (10.1인치, 12.1인치, 14.1인치) 가벼운데다 (배터리 장착해도 14.1인치 모델이 2kg가 안된다) 그러면서도 성능은 동급 최강급이라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로 꼽는 레츠노트 특유의 원형휠패드! 시계방향/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위아래로 스크롤하고 패드의 가장자리 아래에 달린 버튼으로 클릭하면 된다. 한 두 번만 사용해보면 엄청 편해서, 따로 마우스 사용안하고 휠패드만으로 웬만한 작업은 다 했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일..

For The Record 2010.09.24

물에 잠긴 강남대로

K문고에서 나와 버스정류장을 향해 정신없이 걷던 중 발밑으로 물이 밀려와 고개를 들어보니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가장자리쪽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몇몇 차들은 고장난 채 멈춰서고, 빨리 지나가려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던 차들도 결국은 다들 설설 기더라는... 횡단보도는 이미 4-50cm 가까이 잠겨있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종아리까지 담구어야만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지나가던 차들 때문에 앞뒤에서 계속 물이 밀려들어와 결국 정류장 의자에 올라가는 꼼수를... 그래도 연휴기간이어서 시내에 차가 많지 않았기 때문인지 그다지 막히지 않은게 불행중 다행? 왠지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아서 핸드폰으로 급하게 찍었는데 절묘하게 잘 나온 것 같다. 하하. 빨리 아이폰4가 와야 나도 ..

For The Record 201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