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K./허니와 클로버

허니와 클로버 Chapter.12

Angelus 2016. 2. 18. 19:01

요즘 이상하다
나는 여기에 있는데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뭔가 할 일
안 하면 안 되는 일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잔뜩 있었을 텐데

머리가 멍한 건 올해 걸린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일까?

눈물과 콧물 때문에 풍경이 뿌옇다




하구는 요즘 힘이 없다
딱 모리타 선배와 외출한 이후부터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하구의 가슴에서 새모양 브로치가 안 보이는 일이 많아졌다




눈치채지 못했다
단순히 나는 기뻐하고 있었다
그녀가 내 앞에서 편히 있어준 것을
눈 앞에서 맛있게 푸딩을 먹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함께 있으면 가슴이 벅차서 무언가를 삼키기도 힘든

그런 마음을 사랑이라 한다면
정말
나만
사랑하고 있었구나
나만




바보자식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이유를 모르겠어!
언제나 언제나 그렇게 멋대로 굴고!

내가 갖고 싶은 걸

전부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그 손을 쥐지도 않고

그래가지고는 금방 잃게 될 거야!
알고는 있어?!




모리타 선배, 언제 돌아오죠?


글쎄, 언제라고는 확실히 말 못하겠어
하지만 받은 일을 봐서는 그렇게 쉽게 돌아오지는 못할 거야

돌아왔으면 해?

아니면 돌아오지 말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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