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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us군은 항상 나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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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0. 13:08 O.T.K./허니와 클로버


 

『눈도 깜빡이지 않는 옆 얼굴을 보고
  그녀가 눈과 머리, 코나 귀까지 전부 사용해서
  스케치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이 기린과 풍경을 통째로 흡수해서 
  도쿄로 돌아가서 캔버스에 토해내겠지
  소화를 했던 못했던』



『하라다는 신기한 사람이었어
  실실 웃고 있어도 
  같이 있으면 전부 꿰뚫어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
  ...

  리카는 홋카이도에서 온
  무서울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는 여자여서
  그 안 좋은 첫인상과 예쁜 얼굴 덕택에
  학교에서는 눈의 여왕이라 불리는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어.
  ...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리카도
  하라다가 주워 온 거나 다름 없을 지도 몰라
  그 고양이나 개처럼.
  그리고 하라다와 리카가 결혼을 하기로 해 독립해서
  둘이서 지금의 사무소로 이사하기까지
  우리들은 셋이서 그 아파트에서 살았어.』


 

『큰 사고였어
  ...

  운전하고 있던 건 리카였어
  ...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떠밀리듯이
  리카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하라다가 남긴 일에 열중했어
  ...

  나에게도 리카에게도 하라다의 존재는 컸어
  둘이 있으면 아무래도 셋이 있던 시절을 떠올리게 되지
  ...

  한 번 떨어져 냉정해져서
  다시 추스려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저를... 
  어째서 저였죠?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는 네가 제일
  타인의 아픈 부분을 깊게 파고들지 않고
  약삭빠르게 처신하는 타입으로 보였으니까.

 

  너무한 이유군요.

 

  진짜로 그래.
  그게 설마 이렇게 될 줄이야...』

 

 


『마야마는 안 되겠어?

 

  안 돼.
  그가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의지해서
  좋을 대로 이용해버리니까.

 

  의지하면 돼.
  이용하면 되잖아.

 

  뿌리치고 상처입히고
  그런데도 그대로 옆에 두다니
  이런 건 제대로 된 인간관계가 아니야.
  상처입은 얼굴에 구원을 받다니.
  그래서 여길 나가기로 결정했다는 게 기뻤어.』



 



『그럼, 마야마
  나 먼저 갈 테니까 문 잠그고 가.

 

  저어, 교수님, 야마다는?

 

  네가 데려다 줘
  그리고 더 이상 저렇게 취하지 않게 해줘.

 

  

 야마다 꼭 붙들어, 떨어져.

  네에~

 야마다! 너무 꽉 잡았어! 너무 꽉 잡았어!

  

 

   ...있잖아 야마다.
  어째서 나 같은 걸 좋아하게 된 거야?
  나는 네가 예뻐.
  그러니까 언젠가 네가 좋아한다고 말해준다면
  제대로 거절해야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거절하면 너는...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아서...

  너를 보고 있으면 나를 보는 것처럼 가슴이 아팠어
  리카씨가 본 내가 이랬을까 싶어서
  꼴사납다거나 귀찮다거나
  그런 건 이제 됐어
  폼 잡아봐야 아무 것도 바꿀 수가 없었어
  나는 여전히 꼴사나웠고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어.

  야마다, 너 침흘렸지?

 

  마야마...
  좋아해...


  좋아한다구...
  정말 좋아해...
  좋아해...
  마야마가 좋아...
  좋아해...
  진짜 좋아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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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ge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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