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Record

6.19

Angelus 2009. 6. 19. 18:10
훈련 받을 때 짬짬이 썼던 글들은 이제 와서 보니 하나도 쓸데 없는, 시간 죽이기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었다. OTK의 망상노트란 제목답게 말 그대로 망상 수준인데다가 너무나도 private 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어서 그냥 잊어버리고, 다 찢어버리기로 했다.

8주간의 훈련기간동안 있었던 일들도 웬만하면 그냥 잊어버릴련다. 좋은 일이 얼마나 된다고 그걸 기억해서 뭐하랴. 즐거웠던 일, 재미있었던 일, 술자리에서 안주 삼아 씹을 수 있는 일들은 군의사관 39기 9중대, 그 중에서도 1,2분대 닥터 케이들만 기억하고 있으면 되는 것을. 물론 어디엔가라도 적어놓지 않으면 언젠간 그 기억조차도 퇴색해버리겠지만...




노트북이 고장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 컴퓨터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것이겠지.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 인터넷... 안 하다보니까 익숙해져서 크게 불편한 건 없지만, 다만 심심하다. 아무래도 차가 없으니 웬만하면 BOQ에 박혀 있게 되고...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지만 그게 생각만큼 잘 되질 않는단 말이지. 하긴, 그게 잘 되는 거라면 난 진작에 몸짱으로 거듭났겠지.

남는 게 시간이라 그 사이에 예전에 사놓기만 하고 건드리지 않았던 MG MK-2와 데스티니를 정성들여 조립해줬다. 앞으로도 BOQ에 가져와서 만들면 되겠구나 싶지만 이것만 계속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역시 컴퓨터는 있어야겠구나 다. FM 말고도 다른 게임도 좀 하고, 그동안 소홀했던 미드도 보고... 13.3인치와 12.1인치 모델들을 염두에 두고 하나씩 살펴보고 잇는 중인데 내가 워낙 까다로워서 그런지 딱히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 아예 그냥 확 15인치대로 사버릴까... 아냐. 나에겐 휴대성이 성능만큼이나 중요하다구.



'For The Rec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T HOT HOT  (0) 2009.07.21
드라마 달린다  (0) 2009.07.19
I'm back  (5) 2009.04.25
금일 입대합니다  (1) 2009.02.25
만화삼매경  (0) 2009.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