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Fever Pitch

과르디올라의 맨시티행

Angelus 2016. 2. 2. 10:43

모두의 예상대로,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새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4년,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3년 (바이언에서의 3년은 현재 진행형) 동안의 기록은 그야말로 현실세계에서의 FM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리그 성적 239경기 187승 33무 19패 (승률 78%)

컵대회 및 챔피언스리그 포함 모든 대회 성적 384경기 284승 62무 38패 (승률 74%)

리그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펩의 이동은 두 가지 상반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펩을 싫어하는 쪽의 관점에서라면 펩이 전술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물론 이 조차 선수 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쯤되면 좋은 선수단에 돈까지 많은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은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물론 현재 맨시티의 선수층이 바르사나 바이언만큼 훌륭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맨시티라면 돈이 있잖은가. (만수르의 돈맛을 보고 싶다...아... )


반대로 펩을 옹호하는 쪽이라면, 맨시티의 경우 앞선 두 팀보다 스쿼드도 하나하나 따져봤을 때 나은 구석이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팀의 역사가 일천하다 - 여기서 말하는 역사는 오래된 것과는 다른 뜻이다- 는 점을 들어 그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자 맨시티로 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의 맨시티 감독들의 경력을 생각해보았을 때 펩의 화려함에 비할 만한 사람은 없었으므로) 굳이 첨언하자면, 탑 클래스의 감독이 모든 걸 다 버리고(?) 하위 리그의 팀으로 가서 맡은 팀을 승격시키고 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일구는 FM 스러운 짓을 현실적으로 할 리가 없잖나...


개인적으로는 아구에로,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 스털링, 콜라로프, 오타멘디, 조 하트... 정도를 제외하면 home-grown이 아닌 다른 주전급들은 펩이 부임하면 물갈이 될 가능성도 꽤 있다고 생각하기에... (특히나 야야 투레!는 개인적인 악연도 있는터라) 다음 시즌 맨시티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물론 financial fair play라는 복병이 있지만) 


그리고, 만약에, 만에 하나, OT에 그 분이 오신다면, 펩-클롭-벵거-그 분 이렇게 감독계의 4대천왕이 프리미어리그에 모여 왕좌의 게임을 벌이는 것을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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