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23

[10/11 EPL] 맨시티, 어디까지 가나?

온다 만다, 설(說)만 무성했던 마리오 발로텔리가 EPL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맨체스터에 입성했다. 발로텔리의 이적료는 약 24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여러모로 큰 화제를 몰고 올 선수임은 분명한데... 여기서는 얼마나 얌전하게 있을지, 포텐셜은 결국 터질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로베르토 만치니가 비록 옛 스승이긴 하나, 과연 발로텔리를 컨트롤할 수 있을런지...) 발로텔리를 영입하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만 거물급 선수를 다섯 명이나 영입했다.  제롬 보아텡 (독일) 좌우 측면 수비수 1050만 파운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세르비아) 좌측 수비수 1800만 파운드 야야 투레 (코트디부아르) 중앙 미드필더 2400만 파운드 다비드 실바 (스페인) 공격형 미드필더 2600만 파운드 마리오 발로..

Sports/Fever Pitch 2010.08.14

값진 은메달

역전우승도 살짝 기대해봤지만, 그런 기대 자체가 너무 많은 부담을 지워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쇼트 프로그램을 딛고 최종 2위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잘했고, 훌륭했다. 일생의 목표를 이루고 채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자 이제 모든 걸 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매진하라' 고 요구하는 것은... 단지 제3자 입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말일 뿐이다. 동시에 해당 선수에게는 지금까지 짊어지고 온 짐만큼을 또 얹어주는 것 아닐까. 본인도 그렇게 말했다잖나. 올림픽때보다 더 후련했다고. 그동안 수고했으니 이제 좀 쉬고, 재충전하는 사이에 치열하게 고민해서 버전 업된 연아로 다시 돌아오길. p.s. 미라이 나가수가 프리에서 무너지는 게 개인적으로 참 흐뭇했다. 멘탈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이런 걸 두고..

Sports 2010.03.28

베컴 부상, 산산히 부서진 월드컵의 꿈

2002년 3월. 그러고 보니 8년전 이맘때였다. 데포르티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태클을 받았고 중족골 골절상을 입었다. 그 날 새벽 경기를 보지 못한 난 점심 때가 되어서야 그 사실을 알았고 - 당시만 해도 그냥 발목이 부러진 줄 알았다 - 월드컵에서 그를 보지 못할 거란 생각 때문에 공황 상태에서 남은 하루를 보냈다. 덕분에 친구 중 한 명은 내 발이 부러진 줄 알았다지. ...... 기적적으로 월드컵에 맞추어 돌아오긴 했지만 우리가 기대하던 모습은 아니었다. 골키퍼의 태클이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충돌 당시의 사진을 보면 왼발이 약간 많이 꺾인 듯하기도 하고. 저러다 부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디딤발인 왼발이 많이 꺾이는 평소의 킥 모션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알게 모..

Sports/Fever Pitch 2010.03.17

김연아, World Best

아사다 마오가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의외의(?) 고득점을 얻는 바람에 연아양 경기보면서 얼마나 떨었던지... palpitation이 장난 아니었다. 후~ 경기보다가 심장마비 오는게 이제야 이해가 간다. 연기 끝난 뒤에도 혹시나 해서 초긴장 상태였다가 '78.50' 이란 스코어를 확인하고 '이겼다!' 그제서야 맘이 편안해졌다. 프리에서도 최고의 모습으로 꼭!꼭! 금메달 따길! 연아양도 귀엽지만 그 옆에서 같이 기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님 표정이 너~무 귀엽게 나와서...ㅋㅋ 밑에 사진은 연아 여신님에게 경배하는 오서 신도?! ^^

Sports 2010.02.24

이승훈, 정상에 오르다

금메달은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특정 종교와 관계 없음!) 말처럼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세계 최강자 크라머가 실격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강자 반열에 올라선 자랑스런 이승훈 선수! 경기 끝난 뒤 크라머의 '분노의 선글래스' 장면은 웃기면서도 안타까웠다.^^ 플라워 세레머니에서 이반 스콥레프와 밥 드 용이 이승훈을 번쩍 들어올렸던 저 장면은 단지 두 선배 스케이터 뿐만 아니라 그 경기를 지켜본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축하와 찬사가 가득 담긴, 밴쿠버 올림픽의 명장면 중 하나가 하닐까 싶다.

Sports 2010.02.24

맨유의 반등과 아스날의 추락, 쐐기를 박은 박지성의 시즌 첫 골

2010.2.1. Emirates Stadium Manchester United 3-1 Arsenal 드디어 시즌 첫 골.늦었지만 어쨌든 터졌다. 요즘 출장이 뜸한데다 나오는 경기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못 보여줘서 안타까움 반, 실망 반이었는데 잠 안자고 버틴 보람이 있었다. 훌륭한 퍼스트 터치와 유럽 선수들에게도 꿀리지 않는 주력, 그리고 당연히 박지성이라면 패스를 할 거라 믿은 아스날 수비수 - 아마도 베르마엘렌? - 의 판단 미스가 합작해낸 멋진 골이었던 것 같다. PSV 때의 골 장면이나 국가대표로 뛰면서 돌파하는 장면을 보면서 왜 맨유에서는 그런 장면이 안 나올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는데, 매 경기 선발출전은 어렵겠지만 - 갑자기 나니의 포텐이 터져버리는 바람에 - 좋은 모습 자주자주 보여..

Sports/Fever Pitch 2010.02.04

'왕의 귀환'을 노리는 두 사람

주제 무링요, 그리고 데이빗 베컴. 팀의 아이콘이었으나 상급자(?)와의 마찰로 팀을 떠났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한 팀은 그가 떠난 뒤 포스가 약해졌지만 다른 한 팀은 (결코 그가 떠나서는 아니었지만) 그 이후 또다른 전성기를 보냈다는 것이 차이점일 터. 1. 인테르 대 첼시 'Special One' 무링요가 3년만에 스탬포드 브리지에 서는 날, 아마도 존경이 담긴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나오지 않을까?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그라운드로 들어서는, 그러면서 팬들의 환호를 한껏 즐기는 무링요와 어색한 미소를 짓는, 그러나 착잡함을 감출 수 없는 아브라모비치의 모습이 보고 싶다. 그리고 덤으로 인테르의 승리도. 2. 밀란 대 맨유 맨유, 아니 잉글랜드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7년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온다. 퍼거슨..

Sports/Fever Pitch 2009.12.19

시즌 첫 무대부터!

 76.08 !!! 지난 시즌 내내 그렇게나 점프하고, 넘어지고, 핑핑 돌아가면서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얻은 결실이 세계신기록 76.12 였는데, 그 점수를, 새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서 받아버렸다... 클래스가 다르다, 라는 말밖에. 다른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굳이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낄 정도로... 품격의 차이가 느껴진다. 시작이 이럴진대, 이번 시즌의 마지막은 어떠할런지. 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에서 1위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은 하지 말자. 그냥 맘 편히 먹고 연아가 어디까지 가는지만 지켜보면 되는거야. 연아에게 한계란 없다! 란 말은 못하겠지만 연아의 한계가 곧 피겨스케이팅의 한계다. 그러나 아직 그런 것 따윈 보이지도 않아...

Sports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