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Fever Pitch

감독열전 : 요아킴 뢰브

Angelus 2008. 6. 23. 16:06

이번 유로 2008이 낳은 최고의 스타라고 하면 이 사람을 꼽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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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지 않습니까? ^^



요아킴 뢰브 (Joachim Loew)

1960년 2월 3일 생.

1978년 SC 프라이부르크에서 데뷔하여 VFB 슈투트가르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칼스루어 SC 등에서 활동하였으며, 95년 현역에서 은퇴하였습니다.

선수로서 그다지 명성을 떨치지는 못하였으나 그의 능력은 은퇴 이후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은퇴 직후인 95년 7월 슈투트가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번째 시즌만에 독일 컵 우승, 그 다음 시즌에는 (지금은 없어진) UEFA '컵 위너스' 컵 결승에 올려놓았습니다. 이후 오스트리아 및 터키에서 감독 생활을 하였으며, 선수생활을 했던 거의 모든 팀에서 스태프로 일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죠.

2006년 독일 월드컵팀에 Assistant manager로 합류하여 팀의 전술 및 라인업 완성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경험이 일천한 젊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을 완벽히 보좌하여 월드컵 3위라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월드컵에서 독일이 골을 넣을 때마다 서로 얼싸안고 좋아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

월드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아 유로 2008 예선에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으며, 최근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습니다.


지난 3-4년간 축구계의 '간지남' 하면 단연 '무간지' 주제 무리뉴였는데 유로 2008을 계기로 뢰브가 그 자리를 이어받지 않을까요? (물론 인테르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무리뉴의 포스는 여전하겠지만요-)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깔끔한 외모에 세련된 스타일을 뽐낸다는 것이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 아니겠습니까? 둘 다 전략/전술적인 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가 확실하게 팀을 자신의 팀으로 만드는 카리스마 있는 감독이란 것도 공통점이 되겠네요. 둘의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이번 대회에서 뢰브 감독은 타이트하게 붙는 화이트 셔츠에 팔을 걷어부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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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심플한데도 멋져요-
역시 중요한 건 옷걸이였어요... (절망했다!)

아참 두 번째 사진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오스트리아전에서 오스트리아의 히커스베르거 감독과 설전을 벌이다 동시퇴장을 받고 관중석으로 올라가며 악수를 나누는 사진입니다.  흥분했다가도 금방 이성을 되찾고 상대와 화해의 악수를 나누는 모습, 쿨하네요~


이왕 보는 김에 사진 몇 장 더 감상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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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멋집니다- ㅠ.ㅠ
이분도 화보 인생이로군요...



이번엔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도나도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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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도 멋지지만 도나도니도 한 스타일 하는 것 같죠?  Dr. House랑 좀 닮지 않았나요? ^^;;


이번엔 딩크 형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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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뢰브,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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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 형님 지못미... ㅠ.ㅠ

(전 결승에서 독일과 러시아가 맞불길 바라고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유로 2000, 2004에서 연달아 8강진출에 실패하면서 (그것도 조 최하위로) 완전히 고철덩어리 취급받았던 독일을 지금의 위치까지 올려놓은 일등공신이 바로 요아킴 뢰브 감독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점만으로도 그가 지닌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어느 정도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저렇게 멋지기까지 하다니, 정말 신은 불공평하군요... (절망했다!)


요아킴 뢰브 감독 본인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하는 독일 대표팀이 가는 길은 충분히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