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은 비운의 - 라고 쓰고 망한 이라고 읽는다 - 영화 '이중간첩'이 생각난다. 둘이 NSS를 떠났다고 하는 데서부터 자꾸 그 영화가 떠오르더니만... 길에서 총맞아 죽어가는 한석규와 집에서 임신한 몸으로 행복해하는 고소영, 차안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김현준과 등대에서 노래를 들으며 프로포즈를 기다리는 최승희. 비슷하지 않나?... 근데 김현준은 누가 죽였을까? '아이리스'라면 왜 최승희는 가만 나뒀을까? 정황상으로는 최승희가 마지막에 아이리스에 등을 돌리고 김현준을 선택한 듯한 분위기였는데, 그렇다면 최승희도 배신자로 '처단'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최승희는 역시 아이리스의 고위 관계자 - 이를테면 미스터 블랙? - 와 어떤 이유에서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살려둔 걸까?... 어쩌면 정부의 비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