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지면, 지금까지의 공의 경계 시리즈중 WORST! 사건의 전말도 원작과 다를 뿐더러 중요한 이야기들은 다 잘라먹었다. 다치바나 가오리의 죽음을 개인적인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그녀의 죽음이 가진 의미도 퇴색되어버렸고 (더군다나 마지막 아자카의 말에 따르면 다치바나 가오리는 죽은 게 아니고 혼수상태였다는?) 오우지 미사야가 1학년 D반을 증오하고 그들의 기억을 뺏어야할 이유도 약해져버렸다. 구로기리 사츠키와 오우지 미사야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없고 (그 관계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친오빠'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지닌 고민과 갈등도 없다. 잃어버린 3년전의 기억 때문에 고민하는 시키의 모습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인물, 구로기리 사츠키. '망각녹음' 이라는 제목대로 세상에 기록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