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2

아내가 결혼했다; 극장판

소설에 이어 내친 김에 영화까지... 원작과는 막판 완전 다른 루트를 타면서도 결국 동일한? 아니 좀 더 나아간 결말. 원작팬들은 실망했을런지 모르지만 나는 이게 차라리 더 좋았다. 원작을 읽으면서 느꼈던 불편함, 그 수렁에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어쨌든 뭔가가 해결되어 버렸잖아. 누 캄프(이제는 다들 캄 누라고 하더만 난 아직 그런 명칭이 어색해서...)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부러워!) 그 가족이라는 것이 한 아내에 두 남편이라는 게 좀 씁쓸~하긴 하지만 덕훈도 인아도 재경도 모두 다 열광하고 있으면 그 것으로 잘 된 게 아닐까... 그러고보니 그들의 관계는 모든 문제가 축구로부터 시작되어 축구로 마무리 되는군... 덕훈과 인아도, 인아와 재경도, 다시 덕훈과 재경도...

O.T.K. 2009.10.02

아내가 결혼했다; 소설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땐 '뭐 이런 개같은...' 싶었는데 다시 한 번 정독(?)하고 나니까 어쨌든 둘 다 서로 헤어질 수 없을 만큼 사랑하긴 했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계속해서 찝찝하고 불편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알면서도 늪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인아한테 쩔쩔매며 끌려가는 덕훈의 모습이 그야말로 찌질해보이기도 하고... 나 같으면 이혼했거나. 아님 간통죄로 집어쳐넣었거나. (아직까진 간통죄가 있으니까.) 애초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으면 결혼도 안했겠지만. 설마 난 알고보면 마초인가요- 마초 마초 마초 매앤~ 그래도 같이 새벽에 축구보면서 얘기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면 차암 좋겠지... 꼭 새벽이 아니더라도, 축구가 아니더라도... 나도 여자사람하고 맘껏 축구 얘기하고 싶다! ..

O.T.K.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