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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명박산성, G20산성의 등장?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코엑스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는, 높이 2.2m, 총길이 1.6-1.8km에 달하는 방호벽을 세운다고 한다. 테러로부터 정상들을 보호하려면 방호벽만 세워서 되겠어? 공중으로부터의 위협도 지켜야 하니 코엑스 주변을 주변과 분리시키는 돔을 만드는 건 어때? 아니, 물리적 방벽에는 나름의 한계가 있으니 아예 그 주위로 AT필드를 전개하는 건 어떨까?... 그냥 지하벙커에서 하는 건 어때? 괜히 시민들 힘들게 하지 말고.

For The Record 2010.09.15

ER 다시 보기 중.

요즘 다시 ER을 보고 있다. 지금봐도 정말 재밌다. 진정 훌륭한 작품이다. 학생때와는 또 달리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있는데... 왜 학생때 좀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하고 후회하게 된다. 뭐든지 책임이 생기기 전에 해봤어야 하는데... 이제는 누가 뒤에서 봐주지도 않는데...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실습시간이 끝나기만을 바랐을 뿐...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제대로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기본 잡말고 뭐가 있는지...

For The Record 2010.09.11

아저씨

( 2010.8.19 / CGV 공항) 영화가 상당히 어둡다. 그리고 충격적이기도 하고. 무서운 세상에 발 들여놓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아야지- 액션은 어우~씨~ 그러면서 눈살을 살짝 찌푸릴 정도로 약간 잔인하긴 하지만, 멋있기 때문에 다 커버된다. " 아저씨까지 미워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한 개도 없어 " 하고 울면서 뛰어갈 때, " 나 구하러 온 거 맞죠? " 하고 울면서 안길 때, 마지막에 한 번만 안아보자... 하고 둘이 꼭 안을 때... 소미가 울 때 나도 울 뻔! 했어요. (하지만 참았지.) 주변에서 여자들 의외로 많이 훌쩍훌쩍했다는. 남자들 기침소리, 괜히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많이 들리고. ㅎㅎ 원빈은, 정말, 남자가 봐도 너무 멋있다. 인정. (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 앞 자리에 닭살..

O.T.K. 2010.09.04

병실(病室)이란

한 인간이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해서나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확인하는 곳이고, 그건 자신의 모습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장소이다. 지금까지 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했던 애정과, 쌓아왔다고 확신했던 인간관계가 그저 거짓과 무관심과 착각과 기대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절망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다. -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 中 - 병실을 인터넷으로 바꿔도 딱 들어맞는구나.

For The Record 2010.09.04

확대해석

난 그런 거 잘한다. 사소한 것에서 (억지로) 의미 찾아내기. - 박성봉 교수님의 '대중예술의 이해' 란 수업을 들은 이후 생긴 스킬이다 - 내가 그래서 알랭 드 보통을 좀 좋아한다. 알랭 드 보통의 글도 가만 보면 좀 비슷...하거든.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거기서 참 의미를 잘 찾아내니까. - 다만 알랭 드 보통은 삶에 영감을 주는 무언가를 찾아내고, 나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다르지. 그리고 그게 세계적인 작가와 한낱 ... 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

For The Record 2010.08.24

[10/11 EPL] 맨시티, 어디까지 가나?

온다 만다, 설(說)만 무성했던 마리오 발로텔리가 EPL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맨체스터에 입성했다. 발로텔리의 이적료는 약 24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여러모로 큰 화제를 몰고 올 선수임은 분명한데... 여기서는 얼마나 얌전하게 있을지, 포텐셜은 결국 터질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로베르토 만치니가 비록 옛 스승이긴 하나, 과연 발로텔리를 컨트롤할 수 있을런지...) 발로텔리를 영입하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만 거물급 선수를 다섯 명이나 영입했다.  제롬 보아텡 (독일) 좌우 측면 수비수 1050만 파운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세르비아) 좌측 수비수 1800만 파운드 야야 투레 (코트디부아르) 중앙 미드필더 2400만 파운드 다비드 실바 (스페인) 공격형 미드필더 2600만 파운드 마리오 발로..

Sports/Fever Pitch 2010.08.14

격한 수준 차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은 수준이 너무 차이났던 탓이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케이리그에서도 고만고만한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로 티셔츠 팔러 임대 갔다가 실력이 너~무 부족해 프리시즌도 마치지 못하고 리그 개막전에 방출된 격이다. 이를테면 두웨이와 비슷했던 셈이지. 두웨이가 누구냐고? 두 웨이(Du Wei) 1982년생, 중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2005/06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 - 현재 기성용과 차두리가 있는 팀이다 - 과 4년 계약을 맺고 이적하였다. 데뷔전인 스코틀랜드 컵 3라운드, 당시 3부리그 최하위 클라이드와의 경기에서 45분간 출전하여 결정적인 실수로 2골을 헌납하는 혁혁한 공로를 세운 끝에, 그 이후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결국 이적 15일만에 방출된, 세계 축구사의 ..

For The Record 2010.08.09

'부익부 빈익빈' 또는 '대빈민' 게임을 아는가?

앞 사람이 낸 카드보다 같거나 높은 카드를 내면서 빨리 자신이 받은 카드를 모두 버리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다음 판 시작 전 일종의 벌칙으로 1등의 가장 낮은 카드와 꼴등의 가장 높은 카드를 서로 바꾼다. (참가자 수에 따라 바꾸게 되는 카드의 수도 달라질 수 있고, 1등과 꼴등 뿐만 아니라 2등과 꼴지에서 2등도 바꾸기도 한다). 초반에는 운과 전략...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순위가 고착화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대빈민 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기도 하고. 이 게임의 재미는, 고착화되어가는 순위가 뒤집히는데에 있다. 특히나 위에 있던 사람이 급추락하는데에. 또 하나의 재미는 1등이 주는 카드가 받는 카드보다도 좋은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는 것.

For The Record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