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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마취과에 어서오세요!

3개월간의 보라매 하드 트레이닝을 마치고 본원으로 파견 나왔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라는 뜻인지 6월의 턴은 바로 소아 마취과! 아무리 늦어도 6시 전에 퇴근한다는 바로 그 소마! 원래 세 명이 도는데 이번 달엔 한 명 더 추가되어 네 명이 도는, 그래서 당직을 7일만 선다는 바로 그 소마! 남는 게 시간인 만큼 잘 써야 할 텐데... 그래서 일단은 애니메이션도 좀 보고 (이미 목록은 만들어 놓았어) 소개팅도 좀 하고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만들지 않은 건프라도 좀 만들고 (포스 임펄스 사고 싶다) 책도 좀 읽어보고 (만화책은 아니겠지) 앗, 이러는 사이 벌써 3일이나 지나갔잖아! ㅠ.ㅠ

For The Record 2008.06.03

소녀시대 in 연건

마침 이번에도 나는 오프였던지라... 학생회측에서는 지난 주 원더걸스 in 관악 때의 일을 많이 신경쓰고 있었다. 초대권이 있어야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고 역도부들을 스태프로 동원해서 만약의 경우 무력진압(?)까지 가능하도록... ㅋ 스케줄을 보니 9시 반까지 연건 가요제, 그 이후 축하공연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정말 9시 반까지 기다려야 하는걸까? 우리 스케줄에 맞추는 게 아니라 그 쪽 스케줄에 우리 공연을 맞춰야지~ 하면서 빨리 소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래야 나도 빨리 돌아가서 쉴 수 있으므로) 한 8시 반 정도 되니까 스태프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낌새가 조금 이상해지더니 9시 좀 넘어서부터는 경찰들이 주차장쪽으로 이동하고, 9시 15분 경 주차장에 밴이 도착. 그리고 9시 반, 드디어 그..

For The Record 2008.05.24

원더걸스 in 관악

마침 5월 15일이 오프였고 약속은 직전에 펑크났고 할 일은 없고... 그래서 무작정 택시를 타고 관악으로 고고싱- 한 9시쯤이었나, 원더걸스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일어서면서 앞으로 몰려가기 시작했고 나는 다만 넘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몸을 맡긴채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결국 채 10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원더걸스를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본 원더걸스, 예뻤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들떴다 크크. 내가 보기엔 선예가 제일 예쁘고 유빈이가 제일 섹시하고 소희는 약간 맹~해보였다. 아쉬운 건 디카가 없어서 인증샷을 찍지 못했다는 것... 담주엔 소시 보러 가야지~~

For The Record 2008.05.18

한 달 만에

4월 턴 보라매 응급실도 이제 막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 비교적 확실하게 보장된 온-오프 시간 덕분에 집에 와서 그동안 밀렸던 애니메이션도 완결지을 수 있었다만은... 윗사람한테 이리저리 깨지고 환자 및 보호자들과의 이런저런 이벤트들을 겪으면서 얻은 마음의 상처는 어찌할고... " 선생님, 이 랩을 보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 " 아니 선생님,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렸잖아요 " " 자꾸 이딴 식으로 할거야? 어제부터 " 컨택하는 전공의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대사들... 이것들 말고도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수두룩하지만 더 말해서 뭣하랴- 더 길게 쓰고 싶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 하니 이제 그만 자야지... 4월의 마지막 24시간 오프, 벌써 10시간 잤고 앞으로 6시간을 더 잘 예정..

For The Record 2008.04.24

짱돌이 별거냐

'짱돌인턴' 이란 결국 한 사람 몫을 하지 못하는 인턴이다. 지금 인턴 수준에서의 일이라 함은 결국 이런저런 수기들인데,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환자는 계속해서 찔려야 하니까 아파서 짜증 또 그 일이 간호사나 주치의들에게 넘어가거나 다음 날로 미뤄지게 되고 주치의는 안 그래도 바쁜데 일은 진행 안되고 자가가 직접 손까지 써야 하니 짜증 간호사들은 환자랑 주치의에게 들들 볶여서 짜증 내가 안 되면 바쁜 동료 인턴에게라도 부탁을 해야 하는데, 다들 할 일이 쌓여있는데 거기에 남일까지 해줄라니 짜증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고 모두에게서 미움을 받는다. 그런 면에서 보면 벌써 3주가 지났는데도 수기가 익지 않아 고생하는 나는 짱돌인턴이군-

For The Record 200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