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Record

벼룩의 간을 빼가라

Angelus 2016. 3. 5. 15:45
일이야 그대로 이어서 이곳에서 하지만 어쨌든 신분은 전공의에서 전임의로 바뀌게 되므로, 행정적으로는 2월 퇴사 후 3월 입사하게 된다.

복지포인트라는 게 작년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 전부터 다른 직원들에게는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전공의들에게는 이에 대한 안내가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부양가족 등등 뭐 이런저런 것들을 따져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반기당 10여만원, 1년에 20여만원 정도다. 그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해서 '복지몰'에서 상품구매를 할 수 있는데 일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훨씬 비싸다는 건 차치하고...

복지포인트 관리 규정을 보니 중도입사자, 즉 올해의 경우 2016년 1월 1일 이후 입사한 사람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퇴사하면 당연히 남는 포인트는 자동 소멸. 2월 말에 퇴사하는 전공의들은 일단 반기에 해당하는 복지포인트를 지급받게 되고, 2개월내에 쓰지 않으면 포인트는 잃어버리게 된다. 신규 전임의들의 경우 행정적으로는 중도 입사자이므로 복지포인트를 받지 못한다. 

이 규정은 학생에서 인턴, 인턴에서 레지던트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해당될 것이므로, 병원 측에서는 공백 없이 바로 올라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인당 약 10만원, 타병원에서 오거나 공백이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약 2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되는 셈이다. 

이 복지포인트라는 게 작년에 개악된 취업규칙과 관련있는 건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끝까지 서명안했음) 이렇게까지 해서 비용을 아껴야하는 건가 싶어서 씁쓸하다. 코묻은 애기들 돈 빼앗아 가는 것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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