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물론 중간중간 일이 있는 사람들이 한 두 명 들어왔지만) 연차방에서 마치 전세낸 것 마냥 불을 꺼놓고 허니와 클로버 정주행을 시작했다.
허니와 클로버. 12월 중순이 넘어가면서부터 다시 보고 싶어졌던 왕년의 청춘만화. 청춘의 바이블이요 레전드인 애니메이션. 10년 전 감성과 지금의 그것은 조금 다르지만, 그 울림은 여전하더라.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케모토에 감정이입되는 건 똑같다는...
1주 남짓한 시간, 어떻게 보내더라도 다시 일하기 시작하면 지금 이 시간이 아쉽고 후회스러워 지겠지. 어차피 그럴 것, 내 스타일대로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시간 보내면 되지... 사실 심적 물질적 여유도 없기도 하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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