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Record

일기 한 편

Angelus 2011. 1. 24. 21:36
#1
간만에 몰아닥친 결혼식 러시.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소개팅. 음. 이제 이 나이면 소개팅이 아니라 선인가.  끊길 만하면 들어오는데 소득은 없다. 그거야 뭐 상대도 마찬가지였겠지만. 공교롭게도 신랑은 모두 고등학교 동기. 그래도 그날 모인 사람들 중에는 유부남<총각이었다. 넓게 보면 커플>싱글 이었지만.


#2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눴다. 그냥 최상위권이면 으레 과학고 쓰고 그보다 살짝 아래면 외고 쓰던, '특목고 열풍'이라는 비정상적인 시대의 광풍에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맡긴 이후의 18년간의 삶을 반추할 수 있었던...
교보 분당점을 갔다가 특목고/경시대회 코너를 보며 또 다시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되었다. 당시 보던 책들이 아직도 나오고 있는 것, 그 때보다 교재가 엄청 늘었다는 게 신기했다. 그러나 수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아마도 억지로) 안겨줄 교재를 열심히 고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쓴웃음을 짓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3
어떤 '것'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의대 동기이자 고등학교 2년 선배인 정신과 3년차(진) 형의 조언. 여전히 무슨 과를 가야 할 지 고민하는 나에게 -가고 싶다고 다 받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과에서 뭘 다루느냐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내가 일하고 살아가게 될 방식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얘기였다. 


#4
전혀 생각치도 않았던 -물론 나이로 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사람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당혹스러웠다. 그리고 그 결혼의 과정이라는 것이 정말 집안간의 결합, 소위 말하는 '혼(婚)테크'에 가깝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음... 근데 왠지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는 간단 말이지.


#5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도 결국 가기로 했다. 공연 세 번에 거지되어버렸네. 뭐 이리 비싼 거야. 당분간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에릭 클랩턴 음악을 위주로 들어야겠군.

 
#6
드디어 풀메탈패닉! 완결편을 읽었다. 음, 역시 불후의 명작(?) 반열에 들만한 라이트 노벨이로다. 전권을 사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드니 그건 일단 패스- 어서 빨리 쿄토는 TSR 이후의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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