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협회는 아넬카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멕시코와의 경기 전반전이 끝난 후 아넬카와 도메네크 감독의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레퀴프에 따르면 전반 종료 후 그의 플레이에 대해 지적하자 아넬카가 '꺼져라 창녀자식아' 라는 식의 욕을 했다고 하던데. (Go screw yourself, dirty son of whore!)그리고는 바로 앙드레-피에르 지냑으로 교체되었고.
이미 대회전부터 아넬카와 리베리, 앙리 같은 선수들이 요앙 구르퀴프를 따돌리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긴 했다... 면피의 희생양으로 아넬카가 선택된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지만 (리베리와 앙리도 팀내 갈등을 일으키는 핵심 인물이니까), 아넬카의 경우 다니는 팀마다 동료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유명하니만큼 새삼 놀랍지도 않다. 그를 둘러싼 상황이 어땠든 간에 이래 가지고서야 '멘탈이 쓰레기'란 욕을 면할 수가 없는 건 당연하다.
다만, 어찌 되었든 간에 도메네크는 선수단 장악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오명은 아무리 애를 써도 벗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2010년 월드컵은 감독 인생 최대의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다. 어쩌면 다시는 감독으로 일할 수 없는 건 아닐까?...
유로 96 때의 네덜란드가 떠오른다. 히딩크 감독이 대회 도중 에드가 다비즈를 고국으로 돌려보냈던 적이 있었지. 네덜란드는 용케 갈등을 잘 봉합해서 98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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