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0 월드컵

[2010 월드컵] Group C: USA vs. Slovenia

Angelus 2010. 6. 19. 18:26

지금까지의 예선 경기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경기였다.
어느 팀도 응원하지 않는 '제3자' 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렇게 양팀이 쉴 새 없이 치고 받는 경기야말로 축구의 참맛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경기가 아닐까 싶다.

이 경기의 최대 이슈는 역시 모리스 에두가 넣은 역전골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건데...
아마도 심판은 에두 앞에 있던 미국선수(아마도 보카네그라?)가 슬로베니아 선수를 잡고 놓아주지 않다가 넘어뜨렸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일반적인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치열한 몸싸움을 생각하면 좀 엄격하게 적용한 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들지만,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사무엘이 나이지리아 선수를 잡고 있었던 것도 나중에 파울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 걸 생각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디까지나 우리와는 상관없는 경기였다는 전제하에. ㅎㅎ



슬로베니아의 골 세레머니.
골을 넣으면 다들 몰려가서 하늘을 향해 손을 쳐들고 춤을 추던데...
혹시 슬로베니아의 전통 춤 같은 걸까?
아무튼 자꾸 보니까 괜히 재밌고, 자꾸만 보고 싶네.
담 경기에도 또 볼 수 있을까? (잉글랜드 경기인데...)




Samir Handanovic(Slovenia) & Landon Donovan(USA)

공포의 순간... 저 거리에서 저렇게 때리는데 어느 누가 움찔하지 않겠나...
그런데 만약 얼굴로 방어를 해냈다면 진짜 대박이었을 듯.
한다노비치는 아마도 진정한 용자로 등극하지 않았을까.




Bob & Michael Bradley(USA)

아버지는 감독으로, 아들은 선수로, 미국 대표팀을 지키는 부자의 힘.
마이클 브래들리 曰, " 오늘도 우리 아버지 내가 살렸다~잉! "

그러고보니 심심치 않게 부자가 감독과 선수로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구나.
예전 이탈리아의 말디니 부자라던가, 크로아티아의 크란차르 부자도 그렇고.
이번 월드컵에도 슬로바키아의 바이스 부자 역시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