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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us군은 항상 나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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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16.02.28 23:11 For The Record

말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는 없는 대신 지금과 같이 지낼 수 있을 것이고 말한다면 (I don't even know whether she's available or not, but...) 자주 볼 일이 없으니 당분간은 회피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어색해지겠지. 어떻게 하든 간에 더 이상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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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8 22:13 For The Record

올해는 다행히도(?) 2월 29일까지라서 전공의 생활이 하루 더 남았다. 유예기간이 하루 더 있다는 사실에 지금은 조금 안도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고, 내일 이 맘때쯤부터는 극도의 불안에 떨겠지. 그리고 지난 4년간 그랬던 것처럼 조각잠을 자고는 눈이 시뻘개져서 병원에 나타나겠지.


Feels like insomnia
Feels like insomnia
Feels like insomnia
Feels like insomnia


밤은 깊어 가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잠은 오질 않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새벽이 밝아오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인턴/군의관 끝나자마자 전공의로 하루 아침에 신분이 변하면서 집중포화를 몸뚱이 하나로만 받아냈던 것처럼 내일 모레부터는 어제까지 전공의였던 사람이 갑자기 전임의가 되어서 내시경 세션도 외래도 프라이머리도 봐야 하고, 가끔씩은 (정말 가끔이기만을 바란다) 온콜도 해야겠지.


전공의 들어가기 직전 불안함에 얼굴책에 썼던 짧은 글과, 그 글에 달렸던 리플들이 생각나서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4년 전하고 딱히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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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23:02 For The Record

옆에 있어주고 싶지만

지금은 앞만 보기에도 정신없는 하루하루일테니.

서로 정신없는 판국에 마음에 혼란만 가져오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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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1 01:06 For The Record

호스피탈리스트를 모집하였으나 결국 구인에 실패했다고 들었다. 중앙병동 한 곳을 온전히 호스피탈리스트에게 맡기려는 계획이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어긋나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시작될 1년간의 병동배치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최소 4명 모집에 2주 주간, 1주 야간, 1주 오프 체제로 운영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급여 수준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로는 천만원 안팎이었던 듯하다. (분당병원 호스피탈리스트 선생님들은 작년에 사석에서 급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소문보다 훨씬 적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적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원이 없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업무의 과중함과 전문성 및 장기적 전망의 결여가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근무환경을 보자면, 2주동안의 주간 근무때는 20명 정도의 주치의를 해야 하고 1주간의 야간 근무때는 40명 정도의 환자를 대상으로 당직 근무를 서야 한다. 그리고 맡게되는 중앙병동의 특성상 다양한 분과의 폭넓은 중증도의 환자가 입원하게 된다. 

환자의 주치의가 된다는 건 그 환자의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그 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해내야 하는 것이다. 큰 방향은 '(특진)지정의'가 결정하겠지만 그 이외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주치의가 파악하고 입원기간동안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적합한 처치를 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환자 및 보호자가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수많은 검사 결과들과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굳이 조금 과장해서 비유를 하자면... 20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는 셈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이 주치의라는 게...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데 글로 잘 표현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비슷한 돈을 받을 수 있다면, 아니 조금 적게 받더라도 스트레스 덜 받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면 그 쪽으로 마음이 더 쏠리지 않을까? 

역할면에서도 교수대우, 교수직급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전공의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게 될 것이며 그럴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될 지도 불확실하다. 그리고 입원환자전담의라는 역할이 과연 개인적인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본인의 원래 세부전공 분야에서 꾸준히 환자를 보고 관련 연구를 하기 어려운 환경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즉 보수에 비해 업무의 양과 부담은 과하고(가성비가 크게 떨어지고) 결코 안정적인 위치가 아니며, 장기적으로도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솔직히 말하면 젊은 의사들에게 호스피탈리스트란 아직까진 아마 '돈 좀 더 받는 펠노(펠로우+노예)' 나 '1-2년 정도 할 수 있는 알바'로 와닿을 듯 하다. 병원에서 생각하는/가능한 조건과 현실과는 그 만큼의 큰 간극이 있는 셈이 아닐까.

지금까지의 썰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이야기이고... 분당병원은 작년부터 나름대로 잘 운영하고 있는데 왜 모병원은 모집에 실패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분당병원에서는 입원환자전담전문의라는 역할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 중 내과에서 주가 되어 진료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각 분과로 입원하기 전까지 담당하는 역할이어서 사실 어찌보면 엄밀한 의미의 입원환자전담전문의로서의 호스피탈리스트와는 조금 동떨어진 역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모병원에서 과연 중앙병동을 어떻게 운영하려 했는지-기존의 병동제를 유지하려 했는지 아님 일종의 응급병상처럼 활용하려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근데 만일 후자라고 한다면... 모병원의 응급실을 통한 내과입원환자들의 중증도는 국내최고수준이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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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19:01 O.T.K./허니와 클로버

요즘 이상하다
나는 여기에 있는데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뭔가 할 일
안 하면 안 되는 일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잔뜩 있었을 텐데

머리가 멍한 건 올해 걸린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일까?

눈물과 콧물 때문에 풍경이 뿌옇다




하구는 요즘 힘이 없다
딱 모리타 선배와 외출한 이후부터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하구의 가슴에서 새모양 브로치가 안 보이는 일이 많아졌다




눈치채지 못했다
단순히 나는 기뻐하고 있었다
그녀가 내 앞에서 편히 있어준 것을
눈 앞에서 맛있게 푸딩을 먹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함께 있으면 가슴이 벅차서 무언가를 삼키기도 힘든

그런 마음을 사랑이라 한다면
정말
나만
사랑하고 있었구나
나만




바보자식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이유를 모르겠어!
언제나 언제나 그렇게 멋대로 굴고!

내가 갖고 싶은 걸

전부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그 손을 쥐지도 않고

그래가지고는 금방 잃게 될 거야!
알고는 있어?!




모리타 선배, 언제 돌아오죠?


글쎄, 언제라고는 확실히 말 못하겠어
하지만 받은 일을 봐서는 그렇게 쉽게 돌아오지는 못할 거야

돌아왔으면 해?

아니면 돌아오지 말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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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17:12 For The Record

총체적 난국이다.

어느 것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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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19:11 O.T.K./허니와 클로버

'나는 갖고 싶은 게 있으니까.'


내가 모르는 마야마가 갖고 싶은 것

목표를 정하고 실마리를 찾아 똑바로 앞을 본다
그래, 그는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 조금은 어른이 됐을지도 몰라
그림 이외의 아르바이트도 하고
혼자서 커다란 작품에 도전해서 연달아 새로운 기술을 찾거나
그리고 처음에는 교수님이나 타케모토하고만 말했잖아.

 

그렇다, 그녀도 변했다
조금씩이지만 아마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걸 쓸쓸하다고 느끼는 내 마음은 어리광일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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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19:04 For The Record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서 위아래로 요동칠 때
팔걸이를 꽉 붙잡고 살짝 떨던 너의 손을 잡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안심시키던 때가 있었지.

...
오늘 시술하던 환자가 너무 무서워하고 힘들어하는 듯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살짝 손을 토닥여줬을 뿐인데
내 손을 꽉 움켜쥐고 바들바들 떨었다. 

...

그 때처럼 너의 손을 잡아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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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18:40 For The Record
아마도 중학교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축구를 하건 농구를 하건, 뭘 하건 간에 
양팀 대표가 가위바위보로 편을 하나씩 골라가면 항상 마지막에 남는 최후의 1인.

대학교때는 그나마 나아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분과를 정할 때도, 그 안에서 또 나눌 때도,
나는 드래프트 하위픽이었다. 
안뽑을 수는 없지만 딱히 먼저 뽑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꼭 분과뿐만 이겠는가.
인생에 있어서도... 
직장에서야 나를 안 쓰면 일이 안 돌아가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인간관계에서는 그냥 배제해버리면 그만이다.

오늘 다시 한 번 느꼈다.
변하지 않았구나.

한 번 떨거지는 영원한 떨거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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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12:45 O.T.K./허니와 클로버


Spitz - 魚


영락없이 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구만?

 

이긴다거나 진다거나 저는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러니까 링에 오르지 않는다,
시합 자체를 포기한다는 거군?

그렇게 조금씩 서로 쌓아올린 신뢰같은 제일 중요한 것까지

싸우는 게 싫다면서 전부 포기하려는 거 아냐?
그렇게 간단히 포기해도 되는 게 아니잖아?



어째서 저런 녀석을 아직도 좋아하는 거야?

 

마야마한테 거절 당했다고 그렇게 쉽게 싫어지지는 않아
그리고 이런 마음은 사귀지 못한다고 해서
쉬리릭 쉽게 사라지는 간단한 게 아니잖아
어머, 부끄럽게...
나도 참 꼴사납지?


그렇지 않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부끄러운 건 나다
꼴사나운 것도


어째서일까?
어째서 우리들은 계속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걸까


어렸을 때, 나는 관람차가 왜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느리고 그저 높기만 해서
한 번 타고 나니 질리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그냥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관람차라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천천히 하늘을 가로지르기 위해 있는 것이다
아마도
좀 무섭다는 말도 해가면서


어쩐지 굉장히 신기하다
몇 년 전까지는 우리들 서로 얼굴도 몰랐는데
지금은 이렇게 마치 당연한 것처럼 함께 지내며
노을진 하늘을 바라보며 예쁘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하지만 역시...
네 옆에서 보는 노을은 마음이 아플 정도로 예쁘고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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