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Record

놀이에 대한 기억 하나

Angelus 2008. 1. 23. 00:53
상상플러스의 '놀이의 탄생'을 보다가 문득 생각난 일.



대학 1학년 아님 2학년때 일이다.


가을 대동제.
자연대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단대차원의 대동제도 있지만
자연대 각 반마다도 나름대로 행사를 준비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반 사람들과 녹두로 내려가던 중,
셔틀에서 내려서 학관쪽으로 올라오는 길에 좌판이 있는 게 보였다.


자대 123반이 준비한 동전 던지기 게임이었다.
판대기에 나눠진 수많은 칸에 각각 금액이 쓰여있고,
100원짜리 동전을 던져 그 안에 정확히 집어넣으면 (줄에 닿으면 안 됨)
칸에 쓰여진 금액만큼의 상금을 받는 게임이었다.


저녁때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십 여 명 정도 모여있었다.
사람들 하는 걸 좀 보다가 우리도 해보기로 했다.
두 세 명 정도가 먼저 던졌는데 모두 꽝.
그리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본인.


그냥 던졌다.
그리고 동전은 정확하게 칸 안에 들어갔다.
'아싸 본전은 뽑았구나~'
그리고 동전을 들어 그 금액을 확인한 순간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내가 받을 상금은



10000원.



우리는 얼싸안았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난리가 났다.
좌판앞에 앉아있던 123반 학생이 당황해하면서 자기 지갑을 열어 만 원을 주었다.
그때까지 벌어들인 금액이 채 만 원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그 돈은 그 사람들을 대신해서 내가 술값으로 써줬으니 똑같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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