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Record

2016

Angelus 2016. 2. 28. 22:13

올해는 다행히도(?) 2월 29일까지라서 전공의 생활이 하루 더 남았다. 유예기간이 하루 더 있다는 사실에 지금은 조금 안도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고, 내일 이 맘때쯤부터는 극도의 불안에 떨겠지. 그리고 지난 4년간 그랬던 것처럼 조각잠을 자고는 눈이 시뻘개져서 병원에 나타나겠지.


Feels like insomnia
Feels like insomnia
Feels like insomnia
Feels like insomnia


밤은 깊어 가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잠은 오질 않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새벽이 밝아오는데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인턴/군의관 끝나자마자 전공의로 하루 아침에 신분이 변하면서 집중포화를 몸뚱이 하나로만 받아냈던 것처럼 내일 모레부터는 어제까지 전공의였던 사람이 갑자기 전임의가 되어서 내시경 세션도 외래도 프라이머리도 봐야 하고, 가끔씩은 (정말 가끔이기만을 바란다) 온콜도 해야겠지.


전공의 들어가기 직전 불안함에 얼굴책에 썼던 짧은 글과, 그 글에 달렸던 리플들이 생각나서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4년 전하고 딱히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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