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Fever Pitch

[10/11 EPL] 맨시티, 어디까지 가나?

Angelus 2010. 8. 14. 12:07
온다 만다, 설(說)만 무성했던 마리오 발로텔리가 EPL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맨체스터에 입성했다.


발로텔리의 이적료는 약 2400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여러모로 큰 화제를 몰고 올 선수임은 분명한데...
여기서는 얼마나 얌전하게 있을지, 포텐셜은 결국 터질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로베르토 만치니가 비록 옛 스승이긴 하나, 과연 발로텔리를 컨트롤할 수 있을런지...)
 

발로텔리를 영입하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만 거물급 선수를 다섯 명이나 영입했다.


 제롬 보아텡 (독일) 좌우 측면 수비수  1050만 파운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세르비아) 좌측 수비수  1800만 파운드
 야야 투레 (코트디부아르) 중앙 미드필더  2400만 파운드
 다비드 실바 (스페인) 공격형 미드필더  2600만 파운드
 마리오 발로텔리 (이탈리아) 포워드/스트라이커  2400만 파운드

(골닷컴 기준)

거의 전 포지션에 걸쳐 최상급 선수로 보강하고 있는 셈이다.
이 다섯 선수 영입에 들어간 돈이 이미 1억 파운드에 이른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아스톤 빌라의 제임스 밀너 영입을 위해 마지막 조율 중이라고 하는데,
잉글랜드 선수 + 맨시티 프리미엄이 같이 작용하면... 과연 이적료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좋은 걸까?...이런 흐름이. 돈 있는 팀이 좋은 선수를 많이 사가는 건 당연한 거지만...


맨시티의 행보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올 시즌부터 도입되는 25인 로스터 제도다.
(FM 유저들은 이미 익숙한 제도다)
스물 다섯명의 선수를 등록하고 이 선수들로만 한 시즌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이 중에는  home-grown 8명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home-grown: 21세 이전까지 잉글랜드/웨일즈에서 3년 이상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선수, 국적 무관)
그리고 21세 이하 선수는 25인 로스터와 상관없이 경기에 뛸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아랍 머니가 엄청나게 들어온 덕분에 현재 맨시티 스쿼드는 포화상태다.
(수준급의 선수를 다량으로 영입한 결과다 - 물론 탑 클래스의 선수도 일부 있었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스쿼드 로테이션을 통해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25인에 들지 못하면 최소 시즌의 반은 컵 대회 이외에는 뛸 수 없다.
대부분은 타 팀으로 가면 충분히 25인에 들 수 있는 수준이므로
맨시티가 선수 영입을 마무리짓고 25인 로스터를 확정짓게 되면, 
선수들이 팀을 찾아 이동하면서 또 한 번 이적시장이 바빠지게 되지 않을까.
위력적인 큰 파도는 아니더라도, 촉박한 시간 덕에 정신없이 요동칠 것이다.

돈으로 축구계를 들었다놨다...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고... 4D 영화도 아니고! ㅋ
대단한 맨체스터 시티다. 이번 시즌 어떻게 하나 한 번 보자. (물론 삐~딱~하게!)


P.S.
1) 이렇게까지 축구판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데, 성적이라도 안 좋으면 참... 
    (그럼 내년엔 감독을 영입하겠지)
2) FM에서도 맨시티의 돈질은 똑같다.
   매 시즌마다 터지는 빅 사이닝들 - 쟤네들 또 영입했어? 
   물론 나도 한 두 건 정도는 큰 돈 들여서 성사시키긴 하지만, 항상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