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K.

[Drama] 오센 (2008)

Angelus 2008. 6. 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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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유우가 주인공이고, 초일류 요정의 여주인으로 나온다'

보기 시작할 때 내가 알고 있던 정보는 고작 이것 뿐이었다.

원작이 있다고 들었는데 당연히 읽어보지 않았고...


일단은 주인공이 '아오이 유우' 인데다가

- 사실 아오이 유우가 나온 작품 중에 제대로 본 건 허니와 클로버 밖에 없지만 -

오감을 만족시킬만한 일본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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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요정 '잇쇼우안'의 23세 여주인 '한다 센'

'오센'은 그녀의 애칭으로

(예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귀여운 외모, (지나치게) 순수한 마음씨의 소유자이다.

그에 걸맞는, 그래서 어리게까지 보이는 행동거지를 보여주지만 의외로 엄청난 주당이며.

음식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감각과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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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쇼우안의 신참 직원 '에자키 요시오'

오센으로부터 '욧짱상'(오센은 모든 것에 상을 붙인다)으로 불린다.

시내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진짜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잇쇼우안으로 찾아오고

(대부분의 음식점을 무대로 하는 작품들이 그렇듯이) 주방 말단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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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여주인 이야기라지만 그렇게 음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다.

물론 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음식들도 나오지만,

오센이 내놓는 것은 그런 음식뿐만이 아니다.

음식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녹아있는 '가치' 이다.

모두가 시대에 뒤쳐졌다고 무시하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속 어디에선가 그리워하는 그런 가치를.

오센과 잇쇼우안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건 이런 거다.

시대에 뒤쳐진 것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가치- .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이렇게밖에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 같다.



드라마 자체는 뭐랄까, 어중간하다.

전체적으로 코믹한 편이지만 아주 웃긴 것도 아니고,

감동은 있지만 살짝 미소짓게 만드는 정도.

음식점 얘기라고는 해도 생각보다 예쁘고 맛있어보이는 음식은 많이 안 나오고.

사람들을 확 끌어당길 만한 무언가가 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시청률도 10% 정도로,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청률만으로 평가받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그냥 편안하게 미소지으면서 볼 수 있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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